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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 올해 4승, 4관왕 도전하는 장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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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 올해 4승, 4관왕 도전하는 장하나

입력
2014.01.15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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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자' 장하나(22ㆍ비씨카드)의 전성시대가 열렸다. 작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3관왕(상금ㆍ대상ㆍ다승)을 차지한 장하나는 올 해도 거침없는 질주가 예상된다. 타고난 장타력에 정교한 아이언 샷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무대에서 적수가 없을 정도다.

장하나는 베트남에서 지존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많은 땀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6일 베트남으로 출국한 장하나는 어프로치와 퍼팅 등 쇼트 게임을 집중적으로 훈련한 뒤 다음달 17일 귀국할 계획이다.

장하나는 "작년 제 점수는 80점"이라면서 "올해는 100점을 받을 수 있는 장하나가 되겠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다이어트는 NO

장하나는 2012년 지독한 슬럼프에 빠졌다. 주변에서 살을 빼라는 말을 들은 뒤 다이어트를 했다. 살을 14㎏이나 뺐다. 예전 보다 예뻐졌다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다이어트를 통해 잃은 것도 많았다. 드라이버 비거리가 40야드나 줄어들면서 좀처럼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12년엔 5개 대회 연속 컷 오프를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장하나는 지난해 다시 예전 체중을 회복한 뒤 국내 최고의 선수가 됐다.

장하나는 "2012년은 제 골프 인생에 있어서 최악의 한 해였다"면서 "역시 운동선수는 외모가 아닌 성적으로 말을 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 차례 다이어트 홍역을 치른 장하나는 체중에 대한 확실한 소신을 말했다. 골프 선수에겐 체중 변화가 스윙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장하나는 마른 체형의 선수가 살을 찌우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고, 근육이 많은 선수가 다이어트를 하는 것도 위험하다고 했다.

"전 모델보다도 지방량이 적다네요. 이젠 제 사전에 다이어트는 없습니다. 이제 살 좀 빼라는 얘기는 신경을 쓰지 않기로 했어요."

욕심쟁이 YES

장하나는 욕심이 많다. 운동도 공부도 잘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장하나는 연세대 체육교육학과에 재학 중이다. 오는 3월이면 4학년 1학기를 시작한다.

장하나는 학교에 이름만 올려놓는 선수는 되기 싫다고 했다. 그는 "작년에 한 과목당 10개 정도의 리포트를 작성한 것 같다. 대회장에서 리포트를 쓴 적도 많다. 골프와 공부에서 모두 인정을 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제 소녀에서 숙녀로 변신한 장하나는 새해 소망을 한 가지 더 공개했다. 남자친구가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투어 생활 때문에 남자친구를 사귈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올해는 남자친구도 생겼으면 좋겠어요. 제 이상형이요. 칠봉(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야구선수로 출연한 탤런트 유연석)이 같은 남자친구가 생기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하."

"올해는 4승, 4관왕 도전"

장하나는 지난달 15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2014시즌 KLPGA 투어 두 번째 대회인 제8회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서 4타 차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오는 4월 국내 개막전을 앞두고 벌써 1승을 수확했다.

중국에서 시즌 첫 우승을 사냥한 장하나는 이번 시즌 더 큰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3승으로 3관왕을 차지한 만큼, 올 해는 4승으로 4관왕에 도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는 이번 시즌도 다관왕이 예상된다. 그 동안 공격적인 골프만 했다면 이제는 전략적인 골프도 구사하고 있다.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서도 파5 홀에서 무리하게 2온을 시도하지 않고 3온 작전을 구사하는 코스 공략이 돋보였다.

"올해는 4승, 4관왕을 하고 싶어요. 잘 하는 선수들이 많아서 쉽진 않겠죠. 하지만 꿈은 클수록 좋다고 하잖아요. 4승, 4관왕을 목표로 열심히 뛰겠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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