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십시일반으로 올린 사랑의 온도탑 100도 돌파… 어렵지만 나누는 사람들 중심으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십시일반으로 올린 사랑의 온도탑 100도 돌파… 어렵지만 나누는 사람들 중심으로

입력
2014.01.13 12:07
0 0

구두 수선공이 구두를 닦거나 수선할 때마다 수익금의 10%를 떼 1년간 모은 82만6,800원, 뇌병변 1급(남편)과 지체장애 2급(아내)인 장애인 부부가 생활비를 아껴 모은 30만3,040원, 폐지를 줍는 기초생활수급대상자가 1년간 돼지저금통에 모은 28만원….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들을 돕겠다는 정성이 3,162억원의 성금으로 모여 올해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의 수은주가 13일 100도를 돌파했다. 3,162억원은 이웃돕기 캠페인이 시작된 1999년 이후 역대 최고 모금액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모금액이 3,162억원으로 집계돼 '사랑의 온도탑'의 수은주가 101.7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은 연말연시 이웃돕기 성금 모금 현황을 나타내며 모금 목표액인 3,110억원의 1%(31억1,000만원)가 모아질때마다 온도가 1도씩 올라간다. 캠페인이 시작된 지 55일 만에 100도를 돌파한 것으로 2,670억원을 목표로 했던 지난해엔 3,020억원이 모여 113.1도의 온정지수를 기록했다.

삼성그룹의 500억원, 현대차그룹의 250억원 등 기업의 기부도 컸지만 개인 기부도 줄을 이었다. 17년 전 외환위기 당시 김치를 전달받은 영세민이었지만 그때 도움으로 어려움을 극복했다며 100만원을 기부한 익명의 시민, 매달 3만원씩 받는 명예수당을 아껴 31만8,300원을 기부한 6ㆍ25전쟁 참전유공자도 있었다.

현재까지 모금액은 기업 기부금이 69.8%(2,206억원), 개인 기부금 30.2%(956억원)로 집계됐다. 공동모금회 측은 1억원 이상 기부를 약정한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지난해보다 늘었고, 직장인들의 기부가 늘면서 모금액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주현 공동모금회 사무총장은 "경제가 어렵다고 하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이웃을 돕기 위해 기부하는 문화가 자리잡아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캠페인은 31일까지 계속된다.

안아람기자 onesho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