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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박원순 대항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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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박원순 대항마가…"

입력
2014.01.12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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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창당을 추진중인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6월 지방선거에 내세울 마땅한 서울시장 후보감을 찾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당초 광주시장 후보로 고려되던 장하성 고려대 경영대학원 교수가 안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 권유를 고사한데다,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이계안 전 의원도 지방선거보다 7월 국회의원 재보선을 염두에 두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안 의원이 '수도권 연대'가능성을 깨고 민주당 소속인 박원순 현 시장과 정면승부를 벌일 것이란 의지가 드러난 것은 최근 장 교수에게 서울시장 출마를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다. 하지만 장 교수는 12일 "안 의원이 광주시장 출마를 제안하는 과정에서 서울시장 얘기를 했지만 공식제안은 아니었다"며 "그러나 광주시장이든 서울시장이든 정치를 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안 의원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 소장을 맡고 있다. 그가 출마 권유를 뿌리친 것은 참여연대 출신에다 아름다운재단 창립에도 참여하는 등 박 시장과의 깊은 인연이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안 의원의 서울시장 후보 물색은 기존 후보군인 이계안 전의원 보다 파괴력이 큰 새 인물을 찾고 있다는 방증으로 보인다. 이 전 의원 측은 향후 거취와 관련, "새정추 일을 맡으면서 어떤 자리를 고려한 바가 없다"고 말했지만 새정추 관계자는 "이 전 의원은 주변에서 서울시장, 경기지사 출마 요구를 받지만 재보선에 관심이 큰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새정추 주변에선 원희룡ㆍ홍정욱 전 새누리당 의원도 영입대상군으로 거론되지만, 이들이 당장 응할 가능성은 없다는 게 자체 판단이다. 새정추 관계자는 "간판주자가 서울시장 후보이지만 마땅한 대상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런 '구인난'은 안 의원식 새 정치의 내용이나 로드맵 어느 하나 분명한 게 없다는 현실과 무관치 않다. 지방선거 전 창당여부조차 불분명한 상황에서 서울시장급 대어를 찾기 힘든 셈이어서 안 의원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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