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한 '이광종호'가 첫 실전 경기에서 수비 불안을 드러내며 무승부를 거뒀다.
22세 이하(U-22) 한국 축구 대표팀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로얄 오만 폴리스 경기장에서 열린 2014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2 챔피언십 조별리그 1차전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대표팀은 임창우(울산)의 전반 31분 자책골로 끌려 갔지만 임창우가 전반 43분 이를 만회하는 동점골을 넣어 힘겹게 비겼다.
한국은 상대의 빠른 공격에 시종일관 고전했다. 요르단은 아흐마드 살레흐(알 자지라), 오데이 자흐란(샤밥 알 오르돈) 등 A매치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대거 포진, 한국의 골문을 위협했다.
한국의 가장 큰 문제점은 수비 불안이었다. 이기제(시미즈), 황도연(제주), 임창우, 곽해성(광운대)으로 구성된 포백 라인과 권경원(전북)과 남승우(연세대)가 지킨 중원은 상대의 발 빠른 공격수들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15분 함자 알다라드레가 골키퍼 조현우(대구)까지 제치고 슛을 날렸지만 황도연이 간신히 걷어내 위기를 넘겼다. 상대의 파상 공세에 고전하던 한국은 전반 30분에 임창우가 상대 아흐마드 살레의 땅볼 크로스를 걷어내려고 한 것이 그대로 골 네트를 가르며 선제골을 내줬다.
그러나 임창우는 13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의 헤딩을 맞고 흐른 볼을 재차 헤딩슛으로 연결, 동점골을 터트렸다.
분위기를 가져온 한국은 후반 3분 황의조(성남)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작으로 윤일록(서울), 백성동(주빌로) 등이 강하게 밀어 붙였지만 끝내 역전골을 뽑아내진 못했다. 오히려 후반 20분 자흐란의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내줄 뻔한 위기를 맞기도 했다.
올해 처음 열리는 AFC U-22 챔피언십은 16개국이 출전,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조 2위까지 8강에 올라 토너먼트제로 우승팀을 가린다. 한국은 13일 오후 10시 같은 곳에서 약체 미얀마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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