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보행자 비율이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대전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모두 87명으로 전년 121명보다 34명 줄었다. 그러나 교통사고 사망자 중 보행자 사망 비율은 전년 51.2%에서 지난해 62.1%로 크게 증가했다.
이는 울산 41.7%, 인천 43.8%, 부산 45.9%, 대구 54.5%, 서울 57.9% 등 주요 대도시보다 높을 뿐 아니라 전국 평균(38.9%)과 비교해도 월등히 높은 수치다.
이처럼 보행자 사망 사고 비율이 높은 이유는 무단횡단 사고가 잦기 때문이다. 지난해 숨진 보행 사망자 54명 가운데 39명이 무단횡단으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에도 벌써 5명이 무단횡단을 하다 숨지는 등 최근 보행자 사망사고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보행자 사고 예방을 위해 ▦무단횡단 특별 단속 ▦교통 인프라 구축 등 맞춤형 안전활동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보행자 사망사고는 전형적인 후진국형 사고"라며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려면 시민들의 법규 준수 등 의식고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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