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 안에 국내 M&A 여력도 생겨
하나금융지주가 2025년까지 해외이익과 비은행 부문 이익을 9배 늘려 국내 1위 금융사로 올라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하나지주는 그룹의 새 비전을 ‘신뢰받고 앞서가는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정하고 이런 내용의 전략 목표를 제시했다.
하나지주는 현재 2,370억원(2012년 기준ㆍ지주 전체 이익의 15.7%)에 불과한 해외이익을 2025년까지 9배가 넘는 2조2,000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이 기간 지주 전체 이익은 2조원에서 5조5,000억원으로 늘어나 해외이익이 전체의 40%를 차지하게 된다. 보험ㆍ증권ㆍ카드 등 비은행 이익도 이 기간 1,700억원대에서 1조5,000억원대로 9배 끌어 올린다. 이렇게 되면 비은행 수익 비중은 현재 10% 안팎에서 30%까지 확대된다. ‘국내ㆍ은행업’ 중심의 수익구조를 ‘해외ㆍ비은행’으로 확대해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하나지주는 이를 위해 중화권, 아시아, 유럽, 미주 등 4개 대륙에 지점ㆍ법인을 만들거나 현지 금융회사와의 합작 또는 인수·합병(M&A)을 추진하는 한편 국내에서도 증권ㆍ보험 분야를 중심으로 M&A를 나설 계획이다. 김정태 회장은 앞서 10일 가진 비전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금융사 중 가장 넓은 해외 영업망(24개국 127개지점)을 가지고 있는 장점을 활용해 해외 현지 지역민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비은행 부문 확대에 나설 것”이라며 “2025년까지 하나금융의 이익을 국내 1위, 아시아 5위(중국 제외), 세계 40위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어 “지금은 외환은행과 합병 때문에 초기 비용이 많이 들어가지만, 3년 내 투자여력이 생겨 국내 M&A에도 신경을 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회장은 올해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김종준 하나은행장, 윤용로 외환은행장의 연임 여부에 대해 “행장후보추천위원회가 정하겠지만, 나로선 둘 다 연임하는 게 편하다”고 밝혔다.
박관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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