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의 새 얼굴 중 40홈런을 때릴 타자가 나올까.
올 시즌 프로야구의 화두는 외국인 타자다. 모든 구단이 심사숙고 끝에 좋은 선수를 데려왔다. SK 루크 스캇, 두산 호르헤 칸투, NC 에릭 테임즈, 한화 펠릭스 피에, 롯데 루이스 히메네스, 삼성 야마이코 나바로, LG 조쉬 벨, KIA 브렛 필, 넥센 비니 로티노가 조만간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이들은 각 팀의 운명을 짊어진 핵심 요원들이다. 중심 타선에 위치에 토종 선수들과 좋은 하모니를 내야만 한다. 한 구단 관계자는 “자유계약선수(FA) 선수의 영입도 중요했지만, 정작 모든 구단이 더 집중한 부분은 외국인 타자였다. FA에게 무리하게 투자할 바엔 그 돈으로 좋은 외국인 타자를 데려오는 게 낫다고 다들 판단했다”고 말했다.
관심은 40홈런 달성 여부다. 지난 2002년 SK의 페르난데스가 132경기에서 45홈런을 터뜨린 이후 11년 동안 40홈런을 때린 외국인 타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외국인 선수 제도가 도입된 1998년부터 홈런왕에 오른 외국인 타자도 단 2명뿐이다. 1998년 타이론 우즈(42홈런ㆍ당시 OB), 2005년 래리 서튼(35홈런ㆍ당시 현대)이 유이하다.
일단 이번에 한국 땅을 밟는 9명의 용병 중 40홈런을 때릴 유력한 후보는 SK 스캇과 두산 칸투다. 롯데의 히메네스, KIA 필도 갖고 있는 신체조건만은 거포다. 스캇은 빅리그에서만 135홈런을 때렸고 2008년부터 3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쏘아 올렸다. 4번 타자가 유력한 칸투는 빅리그 통산 홈런 개수가 104개. 히메네스는 130㎏에 육박하는 몸무게에도 부드러운 스윙이 장점이고, 필은 마이너리그에서 100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이들이 토종 거포들과 벌일 홈런 대결도 볼거리다. 2년 연속 홈런왕에 오른 박병호는 “40홈런에 도전하겠다”고 일찌감치 선언했다. 구단 내에서는 “등번호(52번)만큼 홈런을 터뜨릴 수 있다”는 기대를 받으면서 3년 연속 홈런왕을 노리고 있다. 삼성 최형우, SK 최정도 올 한해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을 노리고 있다. 최형우는 30개(2011년), 최정은 28개(2013년)가 개인 역대 최고 기록이다. 함태수기자
한국스포츠 함태수기자 hts7@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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