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의 호흡이 길어지고 있다. 그동안 모바일게임은 일부 소셜게임(SNG)을 제외하고는 흥행기간이 짧았던 게 사실. 하지만 오랜 시간 공들여 준비한 웰메이드 게임이 올해 잇달아 출시되면서 모바일게임을 즐기는 재미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가 서비스를 준비 중인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아크스피어’는 온라인게임에 못지않은 스케일을 내세우고 있다.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위메이드 크리에이티브가 3년여에 걸쳐 개발 중인 이 모바일게임은 2012년 도쿄게임쇼와 지스타에 첫 선을 보인 이후 국내외 게이머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아크스피어’는 온라인게임에서나 가능했던 실시간 대규모 집단전투를 구현할 예정인데 1,600개가 넘는 퀘스트, 100여 종의 클래스 스킬, 66여 종의 몬스터 등 풍부한 콘텐츠를 갖췄다. 3D 그래픽으로 설원, 밀림, 늪지대 등을 실감나게 연출했으며, 화려한 이펙트와 장비에 따라 바뀌는 캐릭터 외형 등을 통해 모바일 MMORPG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게임빌의 자회사 게임빌엔이 첫 출시작으로 준비 중인 ‘타이탄워리어’는 모바일 액션게임을 진일보시킬 것으로 기대작이다. 이른바 ‘자르고 베는(핵&슬래시)’ 화려한 액션과 스킬 콤보, 최대 4명까지 즐길 수 있는 실시칸 파티 모드 등 모바일 3D 다중역할수행게임(MORPG)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3월 국내외 게이머들을 찾아간다.
컴투스가 선보이는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또한 주목되는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이다. 1년6개월에 걸쳐 준비된 이 게임은 300여 종의 몬스터가 등장하는데 획일적인 뽑기 시스템에서 벗어나 상위 몬스터를 획득하고 강화할 수 있는 육성 콘텐츠를 갖췄다. 10여 개의 일반 던전, 요일별 특수 신전 등에서 다채로운 전투를 즐길 수 있다.
와이디온라인이 유명 애니메이션 ‘에반게리온’을 활용해 선보이는 모바일게임은 한일 양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에반게리온’은 세기말적 분위기 속에서 생물학, 심리학, 종교학을 넘나드는 세계관을 빼어난 그래픽으로 형상화한 수작이다. 와이디온라인이 일본 DeNA와 손잡고 개발 중인 ‘에반게리온’의 모바일게임이 원작의 심오한 세계관과 빼어난 그픽을 어느 정도 구현할 지 결과가 주목된다.
2012년 이른바 ‘팡게임’ 열풍을 몰고 왔던 ‘애니팡’의 후속작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달 초 선데이토즈는 ‘애니팡2’의 사전예약을 받았는데 사흘 만에 50만명이 신청해 화제를 모았다. 전작이 카카오톡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친구와 경쟁하는 재미로 인기를 모았다면 ‘애니팡2’는 고유 캐릭터의 특성을 부각시키며 퍼즐뿐 아니라 SNG의 재미를 동시에 선사할 예정이다. 스테이지 모드를 가미해 스토리가 있는 모바일게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CJ E&M 넷마블을 통해 사전등록 이벤트를 시작한 골프게임 ‘다함께 나이샷’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마구마구(야구)’ ‘차구차구(축구)’와 같은 스포츠게임을 잇달아 히트시킨 애니파크에서 개발 중인 ‘다함께 나이샷’이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간편한 조작법으로 ‘골프게임=어렵다’는 편견을 깨뜨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올해 약 25종의 모바일게임을 선보이는 네오위즈게임즈는 1년 이상 개발을 진행한 ‘프로젝트S(가칭)’라는 호쾌한 액션RPG를 내놓을 예정이다. 박진우기자
한국스포츠 박진우기자 jwpark@hksp.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