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 창원 LG 감독은 1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KGC인삼공사와 홈 경기를 앞두고 "우리 팀은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지금 고비를 어떻게 넘기느냐가 남은 레이스에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때 단독 선두까지 오르는 등 더 이상 다크호스가 아닌 우승후보로 꼽히는 LG는 이날 전까지 시즌 첫 3연패로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았다. 김 감독은 "최근 마지막에 결과가 좋지 않았는데 선수들에겐 큰 경험이 됐을 것"이라고 위안을 삼았다.
김 감독의 기대대로 3연패의 쓴 약을 마신 LG가 KGC인삼공사를 80-60으로 대파하며 분위기 쇄신에 성공했다. 22승11패가 된 3위 LG는 2위 서울 SK(22승9패)와 승차를 1경기 차로 좁혔다. 3쿼터까지 56-43으로 앞서며 승리를 예감한 LG는 4쿼터 시작과 함께 승부를 결정지었다. KGC인삼공사를 약 3분간 무득점으로 묶어둔 채 김영환의 3점슛 등 9점을 몰아 넣어 65-43으로 달아났다. 이어 경기 종료 5분여를 남기고는 크리스 메시가 혼자 연속 7점을 올리며 72-44, 점수를 28점 차로 벌려 승리를 확인했다. 메시는 18점과 7리바운드로 활약했고, 데이본 제퍼슨(19점 9리바운드)과 김종규(14점), 문태종(12점) 등 주전 대부분이 두 자릿수 득점의 고른 활약을 펼쳤다. 김종규는 경기 후 "첫 3연패를 당해 팀 분위기가 다운됐는데 오늘 연패를 끊자는 의지와 정신력으로 경기에 임한 것이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울산 모비스가 서울 삼성을 79-66으로 제압하고 최근 4연승의 상승세로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24승9패가 된 모비스는 SK를 1경기 차로 밀어냈다. 아울러 삼성전 12연승을 이어갔다. 모비스의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27점과 12리바운드로 공격을 이끌었고, 신인 이대성도 3점슛 3개를 포함해 13점을 보탰다. 반면 삼성은 19패(14승)째를 당하며 공동 6위에서 7위로 미끄러져 8위 전주 KCC(13승19패)에도 0.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창원=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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