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1~22일 스위스에서 열리는 제44차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일명 다보스포럼)에 참석한다. 이 기간 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도 다보스를 찾을 예정이어서 껄끄러운 관계에 있는 두 정상이 조우할지 주목된다.
9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다보스포럼에 참석, '창조경제와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개막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또 2014 WEF 선정 글로벌 기술선도 기업 대표들과의 간담회, 글로벌 기업 CEO 개별 접견,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최하는 '한국의 밤' 행사 등의 일정도 소화할 예정이다. 현직 대통령이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것은 2010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4년 만이다.
아베 총리도 21~23일 다보스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일 양국 정상이 같은 일정을 소화하는 셈이다. 두 정상이 같은 국제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지난해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주요20개국(G20)정상회의를 포함해 네 번째다.
다만 지난 세 번의 국제회의와 달리 두 정상이 조우할지는 미지수다. 정부 관계자는 "다보스포럼은 각 세션 별로 회의공간을 달리 운영하기 때문에 미리 조율하지 않으면 각국의 정상이 만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다보스포럼에 앞서 15~18일 인도를 국빈 방문해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양국 정상은 창조경제의 핵심인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 분야의 협력방안을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 아베 총리는 25~27일 인도를 찾는다.
박 대통령은 이어 18일부터 21일까지 스위스를 국빈 방문한다. 한국 대통령이 스위스를 국빈 방문하는 것은 1963년 수교 이래 처음이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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