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과 대만에서 온 관광객 300명이 노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입국한 홍콩과 대만 관광객 500여명 가운데 16명이 설사 증세를 보여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들 중 300명에게서 노로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9일 밝혔다.
감염되면 구토 설사 복통 탈수 등의 증세를 나타내는 노로 바이러스는 일반세균과는 달리 저온에서도 장시간 생존해 겨울철에 발생하는 식중독의 주요 원인이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지난달 28일 강원 춘천시의 한 식당에서 닭갈비를 먹었고 그 다음 날 설사 증세를 보였다. 질병관리본부는 해당 식당 종업원 2명에게서도 노로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해당 식당에서 쓰는 지하수에선 노로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았다.
지역 보건소는 현재 해당 식당을 소독하고 질병관리본부는 도에 해당 식당의 영업정지를 요청할 예정이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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