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상황실의 전화통은 날마다 불이 난다?'
지난해 전남도소방본부 119상황실에 1분에 한 번 꼴로 신고전화가 걸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소방본부는 작년 한 해 동안 119상황실에 걸려온 각종 신고전화는 51만2,757건으로 하루 평균 1,405건의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9일 밝혔다. 119상황실에 61.4초에 한 번씩 신고 전화벨이 울린 셈이다.
신고 전화를 유형별로 보면 화재 1만7,279건, 구조 2만5,209건, 구급 9만6,339건, 기타 출동 1만384건 등이었다. 소방관련 민원 등을 묻는 전화는 9만383건이었고, 허위장난 전화는 61건이었다.
신고 전화 중 오접속으로 인해 잘못 걸려온 전화는 23만1천217건으로 전체의 45%에 달했다. 이는 스마트폰 보급이 늘어나면서 이용자의 취급 부주의 등으로 인해 나타난 현상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지난 2012년(46만1,000여건)에 비해 절반 정도 줄었다.
총 신고전화 건수도 2012년 76만9,199건보다 25만6,442건(33%)이 줄었는데, 소방당국은 지난해 태풍이 없는 여름을 보낸 것을 주요인 중 하나로 꼽고 있다. 실제 2012년 카눈과 볼라벤, 덴빈, 산바 등 태풍 4개가 잇달아 북상했던 시기(12일간)를 전후해 모두 4만8,490건의 신고전화가 폭주했다. 1분에 세 번 꼴로 전화벨이 울린 것이다.
전남도소방본부 관계자는 "태풍 북상 때 걸려온 전화는 대부분 긴급 구조 등을 필요로 하는 것이어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며 "그나마 휴대전화 성능 개선 등에 따라 오접속 등에 따른 건수가 매우 준 것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안경호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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