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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 복귀한 현대건설, 터닝 포인트 마련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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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 복귀한 현대건설, 터닝 포인트 마련할까

입력
2014.01.09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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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은 IBK기업은행과 함께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국내 최고의 센터이자 자유계약선수(FA)였던 양효진(25)과 라이트 공격수 황연주(28)를 잔류시키면서 3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자신했다.

그렇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현대건설의 성적은 곤두박질쳤다. 서브 리시브를 담당하는 수비 선수들의 줄부상이 이어지면서 별다른 힘 한번 쓰지 못하고 연패가 이어졌다. 황현주 현대건설 감독은 지난달 팀이 최하위에 머물자 “감독 생활을 하면서 이렇게 많은 부상 선수가 나온 적은 처음이다”라며 “선수들이 돌아오는 1월 달에 어떻게든 승부를 볼 것이다”고 강조했다.

현대건설은 8일 대전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이번 시즌 처음으로 베스트 라인업으로 경기에 나섰다. 부상으로 신음하던 주전 리베로 김연견(21)이 돌아왔고 김연견의 자리를 메우던 김주하(22)가 원래 포지션인 레프트로 돌아갔다. 김연견은 시즌 개막을 하루 앞두고 불의의 팔 부상을 당하며 2개월 가량 전력에서 이탈해 있었다. 지난달 29일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교체 투입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린 김연견은 인삼공사전에서 처음으로 선발 출전,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계속된 부진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던 현대건설(승점 15ㆍ5승10패)은 이날 승리로 흥국생명(승점 13ㆍ5승9패)을 제치고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현대건설은 주전 리베로 김연견의 부상으로 김주하가 리베로로 나섰지만 그 또한 허리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리시브 라인을 책임지는 정미선(20)도 손목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수비형 레프트인 정미선도 8일 인삼공사전에서 풀타임 활약하면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일단 현대건설의 목표는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3위 인삼공사(승점 25)와 10점 차이로 벌어져 있지만 한번 분위기를 타면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는 여자부의 특성상 그리 힘든 것도 아니다. 단기전에선 어떤 팀과 붙어도 해볼 만 하다는 것이 황 감독의 생각이다.

황 감독은 “리베로의 복귀가 선수들에게 눈에 보이지 않는 심리적 안정감을 가져다 줬다”면서 “김연견이 돌아왔고 올스타 브레이크도 앞두고 있는 만큼 호흡을 잘 가다듬으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다”고 힘줘 말했다. 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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