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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키스처럼 베드신도 과감하게 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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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키스처럼 베드신도 과감하게 할 생각"

입력
2014.01.08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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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 검사, 냉철한 북한 공작원, 욕심 많은 아나운서. 배우 김소연(34)이 이제껏 맡은 대표적 캐릭터들이다. 그는 숏 커트 헤어의 중성적인 매력으로 출연한 MBC '투윅스'(2013)와 KBS '아이리스'(2009)에서 각각 검사와 북한 공작원 등 강인한 역할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랬던 김소연이 이번에는 '로코'(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으로 변신했다. 13일부터 16부작으로 방영되는 tvN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3에서 화려한 홈쇼핑 패션MD로 변신해 일과 사랑 모두에 열정적인 신주연 역을 맡았다. '로맨스가 필요해'는 2년 전부터 매년 한 편씩 방영되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조여정(시즌1)과 정유미(시즌2)가 30대 싱글 여성의 라이프스타일을 대변하며 2~3%의 비교적 높은 시청률을 보였다. 연애에 대한 솔직한 입담과 연인간의 비밀스런 스킨십 등을 여과 없이 보여주어 여성 시청자들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대본이 7부까지 나왔어요. 키스신은 이미 촬영을 마쳤는데 베드신은 아직 없었어요. 만약 그런 장면이 나오면 과감하게 찍을 생각이에요. 호호."

김소연은 '로맨스가 필요해 3'에서 상대 배우들과 주고 받을 과감한 스킨십과 도발적인 대사들을 기대해달라고 했다. 실제로 그는 옛 연인으로 출연하는 가수 겸 배우 알렉스와 '와인 키스'로 달달한 로맨스의 절정을 보여줄 계획이다. "알렉스씨와 와인을 서로의 입으로 전해주는 신이 있었어요. 연인끼리라면 할 수 있는 괜찮은 장면이라고 생각하면서 촬영에 임했어요. 그런데 오히려 제작진이 '할 수 있겠느냐'며 걱정해주시더라고요."

김소연은 로맨틱 코미디와는 인연이 별로 없었다. 경력 21년차 배우로 총 30여 편의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했지만 그나마 로맨틱 연기를 한 것은 SBS '검사 프린세스'(2010) 뿐이다. 공주병에 걸린 검사 마혜리로 나와 배우 박시후와 로맨스 연기를 했지만 10% 내외의 시청률로 큰 관심을 받지는 못했다. 여배우로서 로맨틱 코미디에 출연할 기회가 많지 않았던 그였기에 '로맨스가 필요해 3'는 더욱 특별하다.

"30대로 접어들면서 여자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역할에 목말라 했죠. 이번 드라마가 그런 기회인 것 같아요. 만약 20대였다면 이해하지 못할 작품이에요. 일과 사랑에 뜨겁지만 또 한편으론 외로운…그런 여자들만의 이야기 말이죠."

그가 이번 작품의 출연을 결정한 것은 여자들의 이야기라는 틀 안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마음껏 낼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중학생 때 데뷔해 오랜 시간을 달려오면서 자신을 돌아볼 기회조차 갖지 못했기 때문이리라. 김소연은 "틀을 벗고 나올 수 있을 것 같아 이 드라마를 선택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어려서 연예인이 되다 보니 언제나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드라마의 주인공 신주연은 연애도 솔직하고 일에서도 당당하죠. 포장마차에서도 '나는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났다'고 크게 외치고요. 연기하면서 저 스스로 깨달은 바가 많아요."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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