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화학무기 1차 폐기분이 7일 시리아 라타키아항에서 공해상으로 이송됐다고 유엔과 화학무기금지기구(OPCW)가 밝혔다.
시그리드 카그 시리아 화학무기폐기 조정관은 이날 “화학무기 원료물질을 실은 덴마크 선박이 공해상으로 출발했다”며 “이 선박은 라타키아항에 추가로 화학무기 물질이 반입될 때까지 공해상에 머물러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리아 화학무기는 이탈리아로 옮겨진 뒤 미군 컨테이너함에 실려 공해상에서 최종 폐기된다. 시리아 화학무기의 공해상 폐기 과정의 해상 보안은 러시아, 중국, 덴마크, 노르웨이 군함이 책임질 예정이다. 당초 시리아 화학무기 1차 폐기분은 지난달 31일까지 시리아 바깥으로 옮겨질 예정이었으나 안전 문제와 기상 악화 등으로 시한을 넘겼다. 유엔은 지난해 9월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 결의안을 채택할 때 핵심 화학무기(1차 폐기분)는 지난달 31일까지, 나머지는 올해 2월 5일까지 국외로 이송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시리아 내전에 개입된 알누스라전선과 이들에 맞서는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의 반군간 교전으로 최근 나흘간 최소 274명이 숨졌다. 이런 가운데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세 번째 연임에 나선다는 현지보도가 이날 나왔다. 알 아사드 대통령은 2000년 사망한 부친의 뒤를 이어 취임했으며, 한 차례 연임해 14년째 통치하고 있다. 시리아 대통령의 임기는 7년이다.
김종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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