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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예스를 쫓아내라" 들끓는 맨유 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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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예스를 쫓아내라" 들끓는 맨유 팬들

입력
2014.01.08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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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올해 열린 3경기에서 모두 패하는 등 끝없는 나락으로 추락하고 있다.

맨유는 8일 영국 선덜랜드에서 열린 2013~14 캐피털원컵 선덜랜드와의 4강 1차전에서 1-2로 패했다. 2일 토트넘과의 리그 홈경기에서 1-2로 진 것을 시작으로 6일에는 영국축구협회(FA)컵 64강에서 스완지시티에게 또다시 1-2로 무너지면서 조기 탈락했다. 맨유가 3연패를 당한 것은 2001년 5월 이후 약 13년 만에 있는 일이다. 당시 맨유는 2000~01시즌 우승을 확정 지은 뒤 큰 의미가 없었던 마지막 3경기에서 패했을 뿐이다.

맨유의 올 시즌은 총체적인 난국이다. 맨유는 8일 현재 리그에서 10승4무6패(승점 34)로 7위에 머물러 있다. 항상 선두권에 있었던 맨유가 7위에 자리하고 있는 것은 1989~90 시즌 이후 처음이다. 선두 아스널(승점 45ㆍ14승3무3패)에게 11점이나 뒤처지면서 사실상 우승은 어려워 보인다.

영국 현지 언론에서도 데이빗 모예스 맨유 감독의 경질론이 계속해서 흘러 나오고 있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27년 동안 리그에서만 13차례 트로피(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 FA컵 5회 우승)를 들어올렸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은퇴하고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지만 시작 전부터 선수 영입에 난항을 겪으며 어려움을 겪었다. 에버턴에서 마루앙 펠라이니의 영입에 그쳤던 모예스 감독은 좋지 않은 기록들을 모두 깨뜨리면서 맨유 팬들에게 악몽을 선사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는 8일 '위기의 맨유-모예스 감독이 세운 12가지 좋지 않은 기록들(David Moyes in crisis at Manchester United: Twelve statistics that damn the manager)'이란 제목의 기사로 맨유의 부진을 꼬집었다. 맨유는 지난해 9월28일 웨스트브로미치 알비온과의 리그 6라운드 홈경기에서 1-2로 패배, 35년간 이어온 웨스트브로미치전 홈경기 무패 행진을 마감했다. 여기에 12월5일 14라운드에서는 모예스의 감독의 친정 팀인 에버턴(0-1)에게 일격을 당하며 1992년 이후 21년 만에, 이틀 뒤에는 15라운드 뉴캐슬(0-1)전에서 1972년 이후 41년 만에 각각 홈 무패 기록이 깨졌다. 지난 6일 FA컵 64강전에는 스완지시티에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홈에서 패하는 굴욕을 겪었다. 맨유가 FA컵 64강에서 탈락한 것도 무려 27시즌 만이다.

적어도 지난 시즌까지 패배가 익숙하지 않았던 맨유 팬들의 인내심도 한계에 이른 모양새다. 팬들은 8일 선덜랜드전 패배 이후 트위터에 "모예스 아웃"이라는 글을 잇따라 남기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더선은 이날 'Moydered'라는 과격한 표현(모예스+Murdered:살해 당하다)까지 쓰면서 맨유의 부진에 대해 1면에 대서 특필했다.

구단 역사상 최악의 부진에 빠진 맨유와 모예스 감독이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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