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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백이 선수로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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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백이 선수로 살았다

입력
2014.01.0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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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변 백 대마가 아직 미생이므로 홍민표가 어떻게 응수할지 궁금했는데 중앙에서 1이나 A로 단수 치는 권리를 유보한 채 먼저 △로 끼워 상대의 응수를 물어본 게 좋은 수순이다. 이때 흑의 응수가 쉽지 않다. 자칫 잘못하면 크게 손해 볼 수가 있다. 지금 장면에서는 모양은 약간 이상하지만 1로 빈삼각 형태를 만든 게 최선의 대응이다.

한편 백의 입장에서는 2와 3을 교환한 다음 4로 위쪽을 이은 게 정수다. 반대로 1로 잇는 건 2부터 8까지 공격 당하면 자체적으로 두 집을 만들 수 없다. 주변 흑돌이 워낙 단단해서 백 대마 전체가 매우 위험해진다. 물론 1로 흑 두 점을 끊어 잡으면 가장 알기 쉽게 살 수 있지만 이건 백이 후수가 되므로 역시 썩 내키지 않는다.

이에 반해 실전에서는 백4 때 흑5로 끊어야 하는데 다음에 B와 C가 맞보기여서 백 대마가 손을 빼더라도 사는 데는 별 문제가 없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이지현이 얼른 6으로 손을 돌려서 하변에서 다시 새로운 전투가 시작됐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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