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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FC, 곽경근 감독 해임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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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FC, 곽경근 감독 해임 파문

입력
2014.01.08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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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챌린지(2부리그) 부천 FC의 사령탑을 맡았던 곽경근(42) 감독의 경질을 두고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부천 구단은 8일 “선수 선발 과정에서 비리 의혹을 받은 곽 감독을 경질하고 새 감독이 선임될 때까지 윤정춘 수석 코치가 감독직을 대행한다”고 밝혔다.

부천은 이와 관련해 “선수 선발 의혹과 더불어 유소년 클럽 운영상의 문제, 구단 지시 불이행 등의 사유로 곽 감독을 경질한다”고 설명했다. 구단은 “곽 감독이 사내이사를 지내는 팀이자 부천 18세 이하(U-18) 유소년 축구팀인 곽경근 축구클럽의 운영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곽 감독이 클럽 선수들에게 회비를 징수했고 구단에 알리지 않고 사용했다”면서 “회비 가운데 일부는 곽경근 축구클럽이 아닌 개인 명의 통장으로 흘러간 정황과 증거가 있다”고 덧붙였다. 부천은 곽 감독이 빼돌린 금액이 1억1,000만원으로 추산했다. 부천은 곽경근 축구클럽에 두 차례 감사를 요청했으나 곽경근 축구클럽이 이에 응하지 않았다고도 강조했다.

나아가 선수 선발에도 문제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수 주고받기’ 의혹은 올 시즌 부천이 대학별로 선발한 신인 선수와 곽경근 축구클럽에서 해당 대학에 진학한 선수의 숫자가 정확히 맞아떨어지면서 불거졌다.

한편 곽 감독은 부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곽 감독은 “구단이 선수선발을 감독에게 일임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대학 입시제도가 강화돼 ‘선수 주고받기’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부천 18세 이하(U-18) 유소년 축구팀 학부모들은 구단 명의 계좌로 회비를 입금했다”며 탈루 의혹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또 “부천 구단은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유소년 육성 지원금을 받으면서도 학부모 회비까지 걷었다. 감사는 내가 아닌 구단이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곽 감독은 일련의 사태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하려고 변호사를 선임했다”면서 “부천이 시민으로부터 사랑 받는 프로팀이 되는 날까지 자리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부천 구단도 이에 대해 “구단의 명예를 지키고자 형사 고발 등 할 수 있는 조치를 진행할 것이다”고 법정 공방을 예고했다. 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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