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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삭감 받아들인 안승민, 다시 뛰는 20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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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삭감 받아들인 안승민, 다시 뛰는 2014년

입력
2014.01.0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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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안승민(23)은 지난해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전지훈련 때만 해도 김응용호의 마무리 후보로 꼽혔지만, 어깨 부상 탓에 이렇다 할 활약을 못했다.

1군 보다 2군에 머무는 시간이 많았다. 퓨처스리그도 고작 1경기만 뛰며 재활에만 치중했다. 공주고를 졸업하고 2010년 프로에 데뷔한 그가 몸이 아픈 적은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안승민은 최근 구단과의 연봉 협상 테이블에서 군말 없이 도장을 찍었다. 지난해 생애 첫 억대 연봉(1억600만원) 반열에 오른 뒤 적지 않은 액수가 깎였지만, 인정할 건 인정했다. 올 시즌 보란 듯이 재기에 성공해 다시 억대 연봉자로 이름을 올리겠다고 마음 먹었다.

안승민은 2010년 25경기에서 4승4패 5.43의 평균자책점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이듬해 29경기에서 7승9패 5.8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2012년에는 62경기에서 3승7패 5홀드 16세이브(평균자책점 4.75)로 한화의 뒷문을 책임졌다.

기본적으로 타자와 싸울 줄 아는 투수였다. 직구 최고 시속은 그리 빠르지 않지만 제구력이 좋고 몸쪽 승부를 즐겼다. 마무리로서 선보인 두둑한 배짱도 코칭스태프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어깨 통증 탓에 강하게 공을 던지지 못했다. 18경기에서 3승4패 7.49의 평균자책점을 올리는 데 만족해야 했다. 4월 8경기, 5월 6경기, 6월 3경기에 등판한 이후에는 아예 1군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이제 백지 상태에서 다시 시작한다. 안승민은 올 시즌 풀타임을 목표로 신인의 자세로 돌아갔다. 보직에 상관없이 내 공을 꿋꿋이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지난달 김태균, 최진행, 이용규와 함께 사이판 재활 훈련을 소화했고, 지금은 대전에서 몸 만들기에 한 창이다. 마운드가 약한 한화도 안승민의 부활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함태수기자

한국스포츠 함태수기자 hts7@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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