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가 2014 소치동계올림픽 공식언어로 채택됐다. 한국어가 해외에서 열리는 올림픽 공식언어로 채택된 것은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다. 소치 올림픽조직위원회가 한국어를 포함해 러시아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중국어, 일본어 등 8개 언어를 공식 언어로 선정했다고 국제체육기자연맹(AIPS)이 8일(이하 한국시간) 밝혔다. 이들 언어는 기자회견장에서 통역 지원을 받을 수 있다.
AIPS는 이와 함께 소치올림픽 메인 미디어센터(MMC)가 올림픽 개막을 꼭 한 달 앞두고 이날 문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MMC는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빙상종목 경기가 열리는 올림픽 파크내에 제1 MMC와 설상(雪上)경기가 열리는 크라스나야 폴라냐의 산악 클러스터에 제2 MMC가 들어선다. 제2 MMC의 명칭은 러시아의 대문호 막심 고리키의 이름에서 빌려와, 고리키 미디어센터로 정했다. 고리키 미디어센터는 25일 개관 예정이다. 제1,2 MMC의 총 규모는 15만8,000㎡ (4만7,795평)다. 이중 국제방송센터(IBC)가 6만㎡, 메인 프레스센터(MPC)가 2만㎡이다. 전세계 70개국에서 파견된 언론인 8,000명(신문 2,000명ㆍ방송 6,000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MMC 근처에 마련된 3성급 미디어호텔 부지를 포함하면 총 면적이 20만㎡(6만500평)에 달해 모스크바 ‘붉은광장’ 규모의 7배에 달한다.
MMC내 마련된 4곳의 기자회견장 이름도 러시아가 낳은 세계적인 문호들의 이름에서 따왔다. 푸시킨 홀이 465석으로 가장 크고, 톨스토이 홀(220석), 도스토예프스키 홀(140석),체홉 홀(50석) 순이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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