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3개 순증…‘기업하기 좋은 도시’ 성과
부산시는 5인 이상 제조업 및 서비스 기업을 대상으로 2013년 전출입 현황을 조사한 결과 85개 기업이 들어오고 2개 기업이 나간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따라서 2008년 전입기업 역전현상 이후 전입기업 증가가 경기불황 속에서도 지역경제 활성화 요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입 업종별로는 제조업 67개, 정보기술관련 서비스업 14개, 방송 통신 출판업 등이 4개였다. 지역별로는 서부산권 국제물류․ 미음산단에 53개사, 동부산권 명례․ 정관산단에 12개사, 센텀지구에 20개사 등으로 대부분 산업단지에 입주했다.
이들 기업들의 부산 전입 전 소재지는 경남 43개, 수도권 16개, 울산 8개, 기타 18개로 부산과 인접한 경남 울산 소재 기업이 60%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수도권 전입기업은 16개사로 2006년 이후 총 93개사에 달하며 업종별로는 제조업 40개, 게임업 18개, 정보기술 방송출판 등 서비스업 35개 등이다.
전입기업들은 지역 내 산업용지 매입(51만9,000㎡)과 공장신축에 따른 대규모 설비투자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신규고용(2,300여 명) 창출로 지역 내 고용률 상승에도 크게 공헌하고 있다.
대표적 전입기업을 보면 지난해 1월 부산시, LG CNS와 MOU를 맺고 미음 LG CNS데이터센터에 입주한 수도권 소재 인터넷메신저회사인 K사, 충남 당진소재 강관 제조업체로서 미음산단 용지를 우선 분양받은 M사, 경기도 시흥소재 용접재료업체로서 명례산단으로 본사 및 공장을 이전하는 H사, 내년까지 120명 고용창출목표로 정관 코리산단에 공장 신축 및 본사 이전을 준비하고 있는 울산소재 자동차부품업체인 D사 등이 있다.
전입기업 6년 연속 증가는 2000년대 들어 시 역점시책으로 추진한 산업단지 확충과 보조금 지원 등 ‘기업하기 좋은 도시 부산’을 위한 다양한 기업 유치활동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전입기업 중 60%이상이 경남 울산 등 인근에 소재한 기업으로 상당수가 용지난 등으로 부산을 떠났다가 회귀하는 유턴현상을 보이고 있다. 또한 산업단지 확충은 전출기업 급감 등 부산기업의 역외 이전방지 효과로도 나타나고 있어 지속적인 산업단지 조성은 향후 전입기업 증가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는 고용 규모가 큰 강소기업 및 도시형 지식서비스 기업을 타켓으로 기업 유치활동을 전개하고 도심 인근지역에 실수요자 위주의 맞춤형 산업단지 조성은 물론 기업 투자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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