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세균 번식을 막는 유리가 등장했다. 화제의 제품을 개발한 곳은 애플 아이폰에 처음 장착해 돌풍을 일으킨 얇은 강화유리 '고릴라'를 개발한 미국 코닝이다.
코닝은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가전전시회(CES)에서 '안티마이크로바이얼 코닝 고릴라유리'를 공개했다. 이 유리는 세균을 죽이는 은이온이 유리 성분에 들어 있어 항균 효과가 지속된다. 즉, 은이온을 표면에 코팅한 것이 아니어서 벗겨지지 않는다.
따라서 입이나 손을 사용해야 하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의 세균 증식 문제를 그만큼 줄일 수 있다. 제임스 스타이너 코닝 수석부사장은 "미세조류, 곰팡이류, 박테리아의 성장을 억제하는 항균력이 유리에 들어 있어 이를 채택한 기기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효과가 지속된다"고 밝혔다.
코닝에 따르면 여러 기기 제조업체에서 이를 이용한 제품을 개발 중이다. 한국코닝 관계자는 "기존에 1회용 티슈, 스프레이, 필름 등 다양한 항균 제품이 나와 있으나 효과가 일시적"이라며 "이번에 선보인 항균 유리는 제품 수명이 다할때까지 효과가 지속돼 컴퓨터, 휴대폰, 태블릿PC나 건물 내부 등에 적용할 수 있어 관련 제품이 1분기 중에 다양하게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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