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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만찬 스케치

입력
2014.01.0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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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7일 새누리당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 등 26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비공개 만찬 회동을 가졌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집권 2년 차 국정운영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고 참석자들은 한 목소리로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다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부터 2시간여 동안 진행된 만찬에서 전날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밝힌 집권 2년차 정국 구상과 정책 우선순위를 상세히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치권, 특히 국회의 역할과 협조를 거듭 요청했다.

이에 대해 황우여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 등 새누리당 참석자들은 박 대통령의 정국 구상을 실현하기 위한 정부의 구체적인 로드맵과 액션플랜 마련을 촉구하면서 국회 차원에서도 여야간 협력을 통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참석자들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내수ㆍ수출 균형경제 구축 등을 높이 평가했고, "통일은 대박"이라는 박 대통령의 전날 발언을 언급하며 "박 대통령이 '통일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자"고 다짐했다. 황 대표는 새누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평화통일의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박 대통령의 구상을 지원하기 위해 이달 중으로 연구원 내에 '통일연구센터'를 설치키로 했다는 사실도 전했다.

이날 만찬에는 새누리당 의원 155명과 원외 당협위원장 100여명이 참석했고, 청와대에서는 김기춘 비서실장을 비롯한 수석비서관 전원이 배석했다. 박 대통령이 지난해 말 새누리당 사무처 직원 60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가진 적은 있지만 새누리당 전체 의원 및 당협위원장 전원과 만찬을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측은 이번 회동에 대해 "박 대통령이 최근 가진 신년인사회와 신년구상 및 기자회견으로 이어지는 국민ㆍ정치권과의 소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김현빈기자 h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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