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새내기가 아니다. 경쟁자로 이름을 남겨야 한다.
올 시즌에도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거침없이 가자’라는 프랜차이즈를 내건 NC가 4강 도전을 선언했다. 2013시즌 1군 진입 첫 해 최종 7위로 시즌을 마감하며 선수단이 부쩍 자신감을 쌓았다. NC 주장 이호준은 “우리 팀이 4강에 갈 수 있도록 선수단을 하나로 만들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NC는 신생 팀 특혜로 올해까지 외국인 선수 4명을 보유할 수 있다. 혜택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새 외국인 선수 선발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 메이저리그 출신 투수 테드 웨버와 타자 에릭 테임즈를 영입했다. 기존 투수 찰리 쉬렉과 에릭 해커가 건재한 가운데 최강 외국인 선수 구성을 완료한 것이다. 또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외야수 이종욱, 내야수 손시헌을 데려와 팀에 경험을 입혔다.
그렇다고 마냥 목표를 이루는 것은 아니다. 2014년을 4강 진입 원년으로 삼기 위해 부족한 2%를 채워야 한다. 이태일 NC 사장은 지난 6일 신년식에서 ‘RUN’을 강조했다. 그는 “이제 걸음마를 뗀 것을 지나 질주할 수 있는 한 해를 만들어야 한다”며 “또 RUN은 야구에서 득점을 의미한다. 지난해 우리 팀은 득점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달려서 점수를 얻는 야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NC의 2013시즌 총 득점은 512점, 경기당 평균 4점이다. 최하위 한화(480점)보다 한 계단 높은 8위에 해당하는 부문 순위다. 4강에 오른 두산(699점), 삼성(669점), 넥센(646점), LG(616점)이 상위권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것과 대비된다.
NC는 또 외국인 투수 3인방과 토종 에이스 이재학이 버티는 탄탄한 선발진과 달리 허술한 뒷문을 굳게 닫아야 한다. NC는 지난해 블론 세이브가 21개로 롯데와 함께 가장 많았다. 이를 해결하고자 베테랑 박명환과 이혜천을 영입했다. 기존 손민한과 함께 ‘올드 보이’들이 지키는 야구에 힘을 실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배석현 NC 단장은 “지난해 접전 상황에서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경험 많은 선수들이 그 상황에서 부담감을 탈피할 수 있는 좋은 열쇠가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김지섭기자
한국스포츠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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