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과정과 메이저리거 추신수(32ㆍ텍사스 레인저스)가 걸어온 궤적이 정확히 일치한다. 그런 점에서 추신수에게 평창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 홍보대사를 맡아달라고 요청했는데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응해줬다."
김진선(68)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의 말이다. 김위원장은 6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추신수를 평창올림픽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김위원장은 "평창올림픽 유치를 대내외에 천명한 해가 1999년이다. 추신수도 그 즈음 빅리그에 처음 얼굴을 알렸다. 추신수는 이듬해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최우수상을 수상하면서 미국 행을 굳혔다"고 말했다. 김위원장은 이어 "하지만 평창이 두 번의 유치 실패를 겪었듯이 추신수도 마이너리그에서 눈물 젖은 빵을 삼키며 재기를 모색했다"며 평창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추신수도 "우선 팀 동료를 포함해 가까운 지인들에게 평창 올림픽을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미국 진출 첫해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국을 모르더라. (나를)일본인으로 대할 땐 화도 많이 나고 자존심이 상했다"며 "평창올림픽을 통해 한국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어 흔쾌히 홍보대사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한편 추신수는 "올 시즌 목표를 부상당하지 않는 한 해로 정했다"며 "150경기 이상을 뛴다면 기록은 자연스레 따라올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