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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캡틴’이진영이 바꿔 놓은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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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캡틴’이진영이 바꿔 놓은 LG

입력
2014.01.06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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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새 주장으로 선출된 이진영(34)은 “선수단을 대표한다기보다 조력자 역할에 충실하는 것이 주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리 나이로 35세인 이진영은 웬만한 팀에 가면 고참급이지만 LG에선 위로 수두룩하다. 프로야구 최고령 선수 류택현(43)을 비롯해 이병규(40), 권용관, 임재철(이상 38), 김선우, 이상열(이상 37), 정현욱(36), 박용택(35) 등 선배들이 넘쳐난다. 때문에 이진영에겐 다소 난감한 주장 완장일 수 있다. 야수 최고참으로 팀을 2년간 이끌었던 이병규와는 입장이 확연히 다른 셈이다.

그러나 선수들과 프런트의 투표로 결정된 만큼 이진영은 “선배들은 워낙 잘 알아서 하는 분들이다. 후배들을 이끌고 중간에서 역할을 잘 해야 할 것 같다”며 흔쾌히 주장으로 분골쇄신할 것을 다짐했다. LG의 주장 선임은 구단주에게 즉시 보고되는 사안이다.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프런트의 가교 역할을 해야 하며 폭넓은 대인 관계와 리더십, 성품 등 두루 갖춰야 한다. 후배들이 우러러볼 야구 실력이 기본이 돼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진영은 비(非) LG 출신으로는 첫 번째 LG의 주장이 됐다. LG의 주장은 그 동안 이상훈을 비롯해 서용빈, 유지현 이종열, 조인성, 이병규, 박용택 등 프랜차이즈 스타들이 돌아가면서 맡았다. 지난해 이전까지 성적을 잃어버렸던 10년간 선수단의 결속력을 두고 외부에서 색안경을 끼고 보는 시각도 있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LG 출신’의 ‘최고참급’선수라는 주장 입후보 조건은 은연 중에 자리잡고 있었다.

이 두 가지 불문율을 모두 깨뜨린 게 이진영이고, 그런 분위기로 팀을 환골탈태시킨 것도 2009년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해 와 LG의 첫 번째 ‘모범 FA’사례를 남긴 이진영인 셈이다. 성환희기자

한국스포츠 성환희기자 hhsun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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