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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리더스] 신세계, 조리사 꿈 키우는 '희망 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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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리더스] 신세계, 조리사 꿈 키우는 '희망 아카데미'

입력
2014.01.05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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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1학년 때 요리실습시간에 충무김밥을 만들어 봤는데, 선생님이 손재주가 있다고 칭찬을 해주셨어요. 그래서 기계나 운동 분야 자격을 따서 취직하려던 계획을 바꿨죠."

지금은 조리사를 꿈꾸는 이진성(가명)군은 몇 년전까지 미래를 그려볼 엄두를 내지 못했다. 부모님의 불화,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그는 힘들게 방황했다.

공부를 멀리 했기에, 인문계 대신 공업고등학교를 선택했는데 적응이 쉽지 않았다. 무엇을 공부해야 할지, 어떤 길로 가야 할 지 몰랐기 때문이다.

그런 이 군에게 꿈을 갖게 해준 것은 신세계푸드에서 실시한 희망아카데미의 요리실습이었다. 희망아카데미는 저소득층 청소년들의 사회 진출을 돕기 위해 신세계푸드가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운영하는 곳이다. 학원 수강료, 교재 구입비 등 수업에 필요한 일체를 신세계푸드에서 지원한다.

이 군은 2011년 어린이재단 추천으로 신세계푸드의 희망아카데미에서 요리를 배우며 꿈을 찾았다. 특히 개인 멘토였던 신세계푸드의 조리사가 큰 힘이 됐다. 개인 멘토인 조리사와의 1 대 1 멘토링 수업을 통해 조리 실습 지도를 받고 인생상담까지 한다. 이 군은 "처음 요리를 잘한다는 칭찬을 듣고 나서 요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요리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멘토에게 현장의 이야기를 듣는 것 만으로도 큰 힘이 됐다"며 " "형 동생처럼 편하게 지내면서 궁금한 것이 있으면 물을 수 있어 좋다"고 덧붙였다.

덕분에 이 군은 지금 한식, 양식, 일식, 중식 조리기능사 자격증을 모두 취득하고 수도권 소재의 호텔조리학과에 진학해 꿈을 향해 달려 가고 있다.

이처럼 신세계그룹의 사회공헌활동은 저소득층 아이들을 성장단계별로 맞춤 지원하는 점이 특징이다. 이 군 같은 청소년들에게 사회진출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자격증을 따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2011년 희망아카데미에서 처음으로 5명을 교육시켰고, 이 가운데 4명을 지난해 대학 조리 관련학과에 입학시키는 쾌거를 달성했다. 신세계SVN 역시 '희망파티쉐'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제과ㆍ제빵 교육을 시켜주고 있다. 수강생들에게는 장학금은 물론 정규직 입사혜택까지 제공한다.

취학 전 유아기 아이들에게는 신세계 희망장난감 도서관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신세계 희망장난감 도서관은 0~7세 아이들에게 다양한 장난감을 대여해주고, 동화구연 등 각종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해주는 놀이공간이다. 현재 서울 및 6대 광역시 등 전국 주요 거점 18곳에서 운영 중이다.

초등학생들에게는 신세계 희망스포츠클럽을 제공하고 있다. 2010년 하반기부터 운영한 이 곳은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체육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대학생들에게는 장학금과 함께 아르바이트 기회를 제공해 생활비와 대학등록금 걱정을 덜어주고 있다. 이마트는 2011년 하반기 저소득층 가정의 대학등록금 지원을 위한 희망근로 장학제도를 신설, 운영했다. 대학생들이 방학기간 동안 각자가 희망하는 전국 이마트 매장에서 원하는 직무의 아르바이트를 두 달 간 경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마트는 1인당 아르바이트 급여 200만원과 등록금 200만원을 지급했다.

이 밖에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일정액을 기부하면, 회사가 같은 금액만큼 추가로 지원해 기금을 조성하는 '희망배달캠페인'도 운영해 환아 치료비 지원, 저소득 계층 어린이 학비지원 등에 사용하고 있다. 직원서부터 대표까지 임직원 90% 이상이 참여해 지난 7년 간 모은 270억원을 기부했다.

임직원과 시민봉사자가 전용차량을 타고 저소득계층을 직접 찾아 다니며 생필품을 지원하는 '희망배달마차'사업도 하고 있다. 2012년 4월 서울, 9월 대구에 이어 지난해 6월에는 광주, 11월 경기도에서 희망을 배달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희망배달마차는 원래 서울시가 추진하던 희망온돌사업의 일환으로 겨울철 한시적으로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지난해 4월 신세계그룹과 업무 협약을 맺고 연중 상시운영 체제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서울시에 1톤 냉동탑차를 구매해 기부하고, 매월 10~15회 가량 운영되는 희망배달마차를 돕기위해 연간 4억원 상당의 현금과 물품을 후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세계그룹은 대구, 광주, 경기도에도 추가로 1톤 냉동탑차를 기부하고 각 지자체에 후원금을 전달한 데 이어 앞으로 도움을 필요로 하는 다른 지역까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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