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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편의점업계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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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편의점업계 출사표

입력
2014.01.05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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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가 편의점 시장에 발을 담갔다.

5일 신세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작년 말 이사회에서 전국 89개 가맹점을 운영하는 편의점 '위드미FS'를 인수안을 의결했다. 위드미 대표에는 조두일 신세계그룹 신사업 태스크포스 팀장이 내정됐다.

신세계는 지난 1년간 위드미에 상품공급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해오다 아예 편의점 자체를 인수하는 쪽으로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위드미는 개인 창업자가 사업에 필요한 창업자금을 내는 대신, 매장에 대한 소유권과 발생 수익을 전부 가져가는 독립형 편의점이다. 상품공급처와 운영시간도 점주가 선택할 수 있다. 본사로부터 상품공급 영업시간 등 통제를 받는 대기업 편의점보다, 상대적으로 본사와 가맹점 간 불공정 거래 논란이 적다.

반면 독립형 편의점의 경우 자체 물류를 갖춘 곳이 적고, 갖췄다 해도 규모가 작기 때문에 상품수급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국내 최대유통업체인 신세계 물류망을 이용할 경우 이 같은 취약점은 쉽게 해소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대형마트와 편의점의 물류체계가 달라 당장 효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사실 백화점 대형마트 등 대형 유통매장이 성장한계에 도달한 것과 달리 편의점은 여전히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신세계는 오래 전부터 눈독을 들여왔다. 특히 경쟁사인 롯데가 세븐일레븐 인수를 통해 모든 유통채널을 구축한 터라, 신세계로선 편의점 쪽이 늘 아쉬웠던 대목.

업계에선 신세계의 이번 위드미 인수가 편의점 사업 본격진출에 앞서 타당성 검토를 위한 일종의 '테스트'과정으로 보고 있다. 신규진출의 리스크가 있는 만큼 당장 뛰어들기 보다는 상대적으로 느슨한 독립형 편의점 운영을 통해, 수익성과 장래성이 확인될 경우 네트워크를 본격적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란 얘기다.

신세계 관계자는 "위드미를 인수한 후에도 독립형 편의점의 형태를 그대로 유지해 상품공급사업의 장점을 살리면서 신세계의 구매력과 상품기획, 물류지원 등을 더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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