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지난해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Ⅰ)를 발사하는데 성공했다. 이 일로 인해 항공우주기술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높아졌다.
올해는 한국의 독자 기술로 만드는 한국형발사체(KSLV-Ⅱ)의 주요 시험 설비들이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와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4~8월 차례로 들어선다. 이들 설비를 통해 발사체 추진기관(엔진)을 포함한 부품들의 성능 시험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2020년 자력 발사의 꿈이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승조 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2014년은 한국이 항공우주 강국으로 도약하는데 무척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한국형발사체에 들어갈) 75톤 엔진 연소시험의 장관을 올 상반기 중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다목적실용위성(아리랑) 3A호가 러시아에서 발사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항우연은 이미 쏘아 올린 아리랑 3호와 5호가 각각 촬영하는 광학 영상, 레이더 영상에 3A호가 촬영한 적외선 영상이 더해지면 지형 정보 기술의 자립이 가능해진다고 전망한다. 지난해 8월 러시아에서 발사된 아리랑 5호는 검ㆍ보정을 성공적으로 마쳐 올해부터 영상을 본격적으로 공급하게 된다. 2017년 설계 수명이 끝나는 통신ㆍ해양ㆍ기상 관측위성 천리안의 뒤를 이을 새로운 위성(정지궤도복합위성 2A, 2B) 개발도 올해 본궤도에 오른다. 천리안은 프랑스와 함께 만들었지만 후속 위성은 핵심 기술의 국산화가 목표다.
항우연은 지난해 11월 산업통상자원부와 방위사업청이 민수와 군수 헬기를 개발하기로 의결함에 따라 국내외 관련 업체들과 함께 올해 말부터 이들 헬기의 실제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임소형기자 preca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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