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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주장 선출 풍경, 선수단 투표가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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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주장 선출 풍경, 선수단 투표가 대세

입력
2014.01.05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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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선출 풍경이 달라졌다. 기존에는 보통 감독들이 선수들에게 주장 제의를 하거나 지명하지만 이제는 대부분 팀들이 선수단 투표로 주장을 뽑는다.

SK는 올해부터 주장 선출 방식을 바꿨다. 종전까지 이만수 감독이 선수의 의중을 묻고 주장직을 맡겼다. 그러나 감독이 직접 임명하면 선수가 자칫 부담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뒷선으로 물러섰다. 새 선출 방식으로 뽑힌 주장이 베테랑 박진만(38)이다.

LG는 김기태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12년부터 선수단과 프런트가 모두 참가하는 투표로 주장을 뽑는다. 먼저 1차 투표로 후보를 가린 뒤 최종 투표까지 거친다. 그렇게 선정된 최초의 주장은 ‘큰’ 이병규(40)였다. 이병규가 2년 임기를 채우고 내려 놓은 주장직에는 이진영(34)이 과반 이상을 얻어 민선 2기 주장이 됐다.

삼성과 한화도 선수단 모임에서 주장을 선출했다. 삼성은 최형우(31)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주장 완장을 찬다. 한화는 지난 시즌 중반부터 김태균의 바통을 이어받은 고동진(33)이 재신임을 받아 올해도 선수들을 이끄는 리더 중책을 맡았다. 롯데 캡틴 박준서(33) 역시 고동진과 같은 경우다.

또 감독과 선수단이 적당한 선에서 합의점을 찾고 주장을 선출하기도 한다. 팀 분위기가 좋은 팀은 전년 주장이 그대로 연임한다. 넥센 이택근(34)과 두산 홍성흔, NC 이호준(이상 38) 사례가 그렇다. 특히 NC는 젊은 선수가 많은 신생 팀 특성상 선수들을 하나로 아우를 수 있는 베테랑의 손길이 필요하다.

올해부터 퓨처스리그(2군)에 뛰어드는 10구단 KT도 마찬가지로 경험이 풍부한 신명철(36)을 주장으로 선임했다. KT는 “어린 선수들을 이끌어갈 경험 많은 선수가 필요했다”며 “신명철은 재도약 의지가 강하고 리더십을 갖춘 선수”라고 설명했다. 김지섭기자

한국스포츠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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