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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도약 당근책 SK, 연봉 칼바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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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도약 당근책 SK, 연봉 칼바람은 없다

입력
2014.01.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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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한 2013년 가을을 보냈던 포스트시즌 단골손님 SK의 연봉 협상 분위기가 사뭇 남다르다.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로 치솟았던 선수단의 올해 연봉은 4강 진출 실패로 줄어들 것으로 보였지만 ‘삭감 칼바람’은 없었고, 인상 소식이 주를 이뤘다.

SK는 두 번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당근책을 썼다. 그 동안 연봉 고과에 팀 성적을 많이 반영했지만 이번에는 개인 성적에 따른 합당한 대우를 했다. 2001년 데뷔 이후 처음으로 규정 타석을 채운 외야수 조동화는 5일 개인 최고액인 연봉 1억2,000만원에 재계약 했다. 지난해 연봉 9,000만원에서 33.3% 인상된 금액이다.

앞서 3일에는 왼손 에이스 김광현의 자존심을 세워줬다. 2년 연속 연봉 삭감의 한파에서 벗어나 한창 자존심을 세우던 3년 전 연봉인 2억7,000만원을 회복했다. 2011년과 2012년 부상과 부진으로 에이스의 명성에 금이 갔지만 지난 시즌 두 자리 승수를 쌓고 구위 회복을 알렸다.

중간 계투로 허리를 든든히 지킨 윤길현과 진해수도 보상을 받았다. 윤길현은 1억2,500만원에서 16% 오른 1억4,500만원에 도장을 찍었고, 진해수는 5,000만원에서 7,500만원으로 올랐다. 또 차세대 거포 한동민은 지난해 2,400만원에서 올해 6,500만원으로 연봉이 껑충 뛰었다.

지난해 부진했던 선수들에게는 삭감이 아닌 동결로 재신임을 했다. 박진만과 나주환은 연봉이 2억원으로 동결됐고, 김상현(1억6,000만원)과 이재영(1억2,000만원)도 지난해와 같은 연봉을 받는다.

SK는 5일까지 재계약 대상자 55명 중 85.5%인 47명과 연봉 협상을 마쳤다. 이제 올 시즌을 마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하는 최정과 김강민을 비롯해 박정권, 윤희상, 박희수 등 굵직굵직한 선수들과의 협상만 남겨 놓고 있다. 김지섭기자

한국스포츠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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