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졸업을 앞둔 웅진그룹이 사실상 2세 경영권 승계를 마무리지었다. 창업주인 윤석금 회장은 자신이 가진 지주회사 지분을 두 아들에게 절반씩 떼어 넘겼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윤 회장의 첫째 아들인 윤형덕(37ㆍ왼쪽) 웅진씽크빅 신사업추진실장은 웅진홀딩스 지분이 12.52%로 늘었다. 지난달 26일 윤 회장이 보유한 3.67%의 지분을 사들인 데 이어 28일 유상신주(504만5,170주)를 171억원에 취득한 데 따른 것이다.
둘째 아들인 윤새봄(35ㆍ오른쪽) 웅진케미칼 경영기획실장도 윤 회장의 지분 3.63%를 넘겨 받고, 유상신주를 취득해 웅진홀딩스 지분율을 12.48%로 끌어올렸다. 이와 관련, 웅진홀딩스측은 "기존 최대주주인 윤 회장이 두 아들을 대상으로 대량매매를 통해 보유 주식 전량을 처분했다"고 밝혔다.
두 아들은 지난해 2월 법원으로부터 인가 받은 회생계획안에 따라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당시 채권단은 윤 회장 일가가 400억원대의 사재를 출연하는 대신 지분 25%와 경영권을 보장하기로 합의했다. 두 아들의 지분을 합치면 25%이며, 윤 회장은 지분이 전혀 없는 상태다.
웅진홀딩스는 이르면 이달 말이나 내달 쯤 법정관리를 종업할 것으로 보인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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