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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대치 상황에서 대북투자 맥 짚는 '대동강 기적'쓴 이태호 삼일회계법인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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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대치 상황에서 대북투자 맥 짚는 '대동강 기적'쓴 이태호 삼일회계법인 전무

입력
2014.01.03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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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신년사에서 남북 교류 등을 강조하며 화해 제스처를 취하는 것을 보면 올해는 남북간 경제 교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일회계법인 대북투자지원팀을 이끌고 있는 이태호(53) 전무는 3일 올해 남북 교류 증가 전망의 배경에 대해"북한 김정은이 지난해 신년사에서 단 한 차례도 언급하지 않았던 '남북관계 개선'을 올해는 세 번이나 언급하는 등 관계 개선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 상당히 신경을 쓰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이 전무는 최근 한중의 대북 투자 사례를 바탕으로 북한 투자 환경의 현재와 미래를 분석한 라는 책을 발간하는 등 회계사 겸 대북 경제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에 적극 의지를 내비치는 것은 올해 집권 3년 차를 맞은 김정은 정권이 안정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지난해 개성공단 문제와 장성택 처형으로 북한상황을 한치 앞도 내다보기가 힘들었지만 최악은 아니었다"며 "올해는 북한 진출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들이 예상외로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전무는 특히 장성택이 심혈을 기울인 북한의 나진ㆍ선봉지구는 장성택이 처형됐지만 아무런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장성택의 처형으로 나선 개발이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는 주장이 있지만 지금 북한과 중국의 국경지역인 단둥지역의 교역량에 변함이 없다"며 "북한도 장성택 처형이유를 개인비리로 밝혔기 때문에 나선 개발은 변함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여기에 김정은도 북한 주민에게 자신의 실적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이 지역은 장성택 처형과는 상관없이 계속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남북경협 전문가로도 통하는 그는 개성공단 문제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남북 경협의 상징성'사업인 개성공단은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유지돼야 한다"는 그는 "개성공단 기업들은 처음 대북 투자 당시 높은 위험 요소로 어려웠지만, 시간이 흘러 지금은 경제적으로 안정적 운영을 하고 있다" 며 개성공단 사업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전무는 이와 함께 북한과의 경제협력을 확대하기 위해선 우리 정부가 중국과 더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북한을 통제할 수 있는 국가는 중국이 유일하다"며 "북한과의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선 우선 중국과 유대관계를 강화해 이를 지렛대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사정원기자 sj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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