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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올해가 한반도 평화 중요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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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올해가 한반도 평화 중요시점"

입력
2014.01.02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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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2일 올해 남북관계에 대해 "금년이 한반도 평화시대를 열어가는데 중요한 시점"이라며 "평화 구현을 위해 힘을 기울이려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신년 인사통화를 받고 "장성택 숙청 등으로 북한에 대한 예측이 더 불가능해져 북한 주민의 고통 가중이 우려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반 총장은 "박 대통령의 리더십으로 남북관계를 안정적으로 잘 이끌어나가는 것을 평가한다"며 "박 대통령이 강조한 한반도신뢰프로세스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유엔 차원에서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의 언급은 전날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남북관계 개선을 촉구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정부가 북측의 남북대화 요구에 화답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정은은 "북남 사이 관계개선을 위한 분위기를 마련하기 위해 남조선 당국은 북남관계 개선으로 나와야 한다"고 주문했다.

실제 북한은 김정은의 신년사 발표 직후 적극적인 대화공세에 나서고 있다. 북한의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TV는 이날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의 전종수 부국장과 황철ㆍ로학철 부장의 인터뷰를 내보내며 "조국통일을 요구하는 겨레의 요구와 민족의 염원에 맞게 북남관계 개선을 위한 실질적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부는 지나친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의 (남북관계 개선) 표현을 무엇을 제의했다고 볼 여지는 별로 없다"고 말했다. 류 장관은 "북한은 김일성 시대에는 신년사를 현실에 관철시키려는 노력을 했지만, 김정일 이후 공동사설부터는 (수사와 행동의) 상관성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 지도부는 그 동안 외부 위협을 강조해 내부를 단속하는 정책을 지속해왔지만 지금 세상에서는 그럴 수 없다"며 "북한이 고립에서 탈피하려면 국제사회로 나오라"고 제안했다. 정부 당국자는 "박 대통령의 발언은 장성택 처형 이후 남북관계에 임하는 정부의 원론적 입장을 밝힌 것"이라며 "정부 대응도 북측이 말이 아닌 어떤 태도 변화를 보이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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