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고 건조한 겨울에는 피부에서 수분이 쉽게 빠져나간다. 관리에 조금만 소홀해도 건조해지고 금방 손상을 입는다. 거의 매일 아침 세수할 때마다 면도를 하는 남성들은 더욱 조심할 필요가 있다. 피부나 수염의 유형에 따라 피부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적절한 면도 방법을 최원우 웰스피부과 원장이 일러줬다.
▦까칠한 건성 피부라면
피부가 거친 상태에서 면도하면 각질이 일어나고 면도날에 깎여 나가면서 미세한 상처가 날 수 있다. 피부가 건조하면 수염도 더욱 단단하고 뻣뻣해져 쉽게 깎이지 않아 힘을 주게 된다. 세수만 하고 바로 면도를 시작하기보다 따뜻한 물에 적신 수건을 대서 피부와 수염을 부드럽게 만들고 모공을 충분히 연 다음 면도하는 게 좋다. 면도 후엔 남은 물기를 수건으로 문질러 닦지 말고 톡톡 두드려 건조시킨 다음 보습제를 발라준다.
▦여드름이 많다면
여드름 부위를 피해서 깎는 게 중요하다. 자꾸 건드리면 상처가 덧나고 염증이 생긴다. 면도기는 날이 위로 오도록 세워 잘 말리고 자주 교체한다. 여드름이 많다면 크림이나 젤을 바르고 하는 습식 면도보다 수염이 마른 채로 하는 건식 면도가 낫다.
▦수염이 얇고 조금 난다면
수염이 얇고 면적이 작다면 건식으로도 깔끔하게 면도할 수 있다. 수염이 너무 짧으면 면도날이 잘 닿지 않기 때문에 습식이 적합하고 수염 난 면적이 넓어도 습식이 낫다. 레이저 제모는 색이 뚜렷하게 검고 굵은 수염일수록 효과가 좋다. 레이저를 쏘아 모근 세포를 파괴시키는 제모 시술을 4~8주 간격으로 5, 6회 받으면 수염이 90~95% 제거된다.
▦주름이나 굴곡이 많다면
수염이 잘 깎이지 않는데다 피부가 밀리면서 칼날에 베이기 쉽다. 이런 피부는 팽팽해지도록 살짝 당겨서 면도해야 한다. 특히 코나 입술 바로 아래처럼 원래 굴곡이 있는 부분은 입술을 안쪽으로 당겨 굴곡이 펴진 상태에서 깎는 게 좋다. 면도 방향도 중요하다. 수염이 자라는 방향을 거슬러 깎으면 수염이 피부를 파고들어 모낭염이 생길 수 있다.
▦면도 후 붉어진다면
면도날이 닿는 곳이 붉게 변하거나 가려워진다면 되도록 면도 횟수를 줄여야 한다. 애프터 셰이브 등 면도 관련 제품도 알코올 성분이 없는 걸로 고르길 권한다. 면도 때문에 트러블이 자주 생긴다면 레이저 제모를 고려해보는 것도 좋겠다.
임소형기자 preca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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