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이 새해 첫 상품으로 핵심질병(CI) 보험을 잇따라 출시했다. 암 같은 중증 질환 발병률이 높아지면서 가입건수도 증가하고 있다.
업계 1위 삼성생명은 2일 암, 급성심근경색, 뇌졸증 등 중증 질병의 단계에 따라 보험금이 결정되는 ‘통합 스테이지 CI보험’을 시장에 내놨다. 기존 CI상품은 질병에 걸리면 사망보험금의 50%만 미리 지급했지만 이번에 출시된 상품은 질병 단계에 따라 사망보험금을 100%까지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예컨대 간암, 대장암 등의 경우 1~3기에는 사망보험금의 50%를 지급하고, 4기암이나 혈액암, 림프암 등 고액암 진단 시에는 보험금 전액을 지급해준다. 한화생명도 이날 새해 첫 신상품으로 사망보험금 선지급 비율을 100%까지 늘린 ‘한화생명CI보험’을 선보였다. 김윤환 한화생명 상품개발실장은 “중증 질환을 진단받으면 고액의 치료비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100% 선지급 받았다 해도 유가족 장례비 등을 추가 지원하는 특약도 있다”고 설명했다. 교보생명은 지난해부터 연령에 따라 단계별로 100%까지 보험금을 지급해주는 상품(더든든한교보통합CI보험)을 판매해왔다. 출시 1년만에 가입건수가 15만건을 돌파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기존 암보험보다 보장 범위가 넓고 보장 금액도 크기 때문에 인기가 좋다”고 설명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해에는 보험사들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보장성 보험인 CI보험판매에 주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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