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단거리 최강국인 자메이카 선수들이 완벽한 신체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연구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2일(한국시간) 자메이카 육상의 성공 비결을 오랜 기간 추적한 영국 노섬브리아대학 심리학부 존 매닝 교수의 연구 결과를 비중 있게 다뤘다. 매닝 교수팀은 자메이카 어린이들이 유럽 아동보다 완벽하게 다리 대칭을 이루고 있다며 특히 좌우 무릎의 균형이 좋다고 밝혔다. 이런 신체 특징 덕분에 자메이카 어린이들이 육상 선수로 성장하면 단거리에서 재능을 발휘하고 있다고 결론 내렸다.
매닝 교수는 1996년 평균 연령 8세인 아동 300명을 대상으로 신체 균형에 관한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팀은 14년에 걸친 검사에서 다리와 무릎의 좌우 대칭을 이룬 사람들일수록 달리기에 열의를 보였고 기록 또한 그렇지 않은 다른 사람보다 빨랐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매닝 교수 팀은 이러한 연구 결과가 우사인 볼트(28·자메이카)의 성공 비결을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볼트는 2008 베이징, 2012 런던올림픽에서 2회 연속 남자 100m, 200m, 400m 계주 3개 종목을 휩쓰는 등 살아있는 단거리 최고 선수로 꼽히고 있다.
사실 그 동안 자메이카 육상의 비결을 과학적으로 풀어 보려는 시도는 여러 차례 있었지만 구체적인 결과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한편 볼트는 지난해 11월 출간된 자서전에서 “2008 베이징올림픽 당시 중국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패스트푸드인 치킨 너깃만 1,000개 이상 먹고 3관왕을 차지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함태수기자
한국스포츠 함태수기자 hts7@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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