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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010 미전환자 1만5000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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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010 미전환자 1만5000여명

입력
2014.01.0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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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들어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 수 없게 된 01x 번호 이용자가 1만5,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미래창조과학부 및 통신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01x 번호전환 정책에 따라 010 번호로 바꿔야 하는데도 바꾸지 않은 01x 번호 이용자가 지난달 31일 현재 1만5,417명에 이른다. 이들은 010 번호전환을 전제로 01x 번호를 이용해 3세대 및 LTE에 가입한 이용자들이다. 2세대 이동통신 이용자들은 01x 번호를 그대로 사용해도 된다.

이 가운데 8,153명은 군 입대나 유학 등으로 휴대폰 이용을 일시정지시켰거나 해외여행중이어서 자동전환이 이뤄지지 않았으나, 나머지 7,264명은 뚜렷한 사유없이 자동전환 신청을 하지 않아 불이익을 당하게 됐다.

따라서 이들은 정부 지침에 따라 010 번호로 전환하지 않는 한 새해부터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 수 없다. 수신과 문자메시지 이용은 가능하지만 이마저도 3개월 후인 4월부터 사용할 수 없게 돼 사실상 휴대폰이 무용지물이 된다.

통신업체별로 사유없이 010 번호전환을 하지 않은 01x 이용자들은 지난달 31일 현재 SK텔레콤 80명, KT 59명, LG유플러스 7,125명이다. 유독 LG유플러스에 미전환자들이 몰려 있는 이유는 업체에서 010 번호 자동전환(OTA)을 제대로 지원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OTA란 휴대폰에 등록된 이용자의 01x 번호를 자동으로 010으로 바꿔주는 시스템이다. OTA가 가능하려면 이용자의 휴대폰과 통신업체의 전산장비가 이를 지원해야 한다. 특히 이용자 정보를 저장하는 범용이용자식별모드(유심ㆍUSIM) 카드와 이를 지원하는 휴대폰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

그런데 LG유플러스의 2.5세대 이동통신인 CDMA 리비전A 휴대폰들은 유심이 없어서 010 번호 자동전환이 이뤄지지 않았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유심이 없는 휴대폰이어서 자동전환에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 바람에 정부에서 010 자동전환을 고지한 지난달 2일 대비 전환율이 SK텔레콤과 KT는 99%에 이른 반면 LG유플러스는 90%에 그쳤다. SK텔레콤과 KT는 이마저도 1일 0명 수준까지 떨어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LG유플러스의 01x 가입자 가운데 전화를 걸 수 없는 이용자들은 따로 번호전환을 신청해야 한다. 방법은 LG유플러스의 고객센터(1544-0010)나 홈페이지 안내에 따라 기존 휴대폰 번호를 바꿔주면 된다. 이 방식으로 변경이 되지 않는 일부 휴대폰 이용자들은 LG유플러스의 대리점을 방문해야 한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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