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갑오년 새해 시작과 함께 ‘대한민국 1호’가 잇따라 탄생했다.
제야의 종이 울리자마자 서울 역삼동 차병원과 묵정동 제일병원에서는 가족과 의료진의 축하를 받으며 첫 ‘청말띠’ 아기 2명이 동시에 태어났다. 공교롭게도 두 명 모두 여아(女兒)였다.
이날 0시 0분 차병원에서는 김현태(35)ㆍ어희선(33·여)씨 부부가 2.8㎏의 딸을 얻었다.
새해 첫날을 맞아 엄마가 된 어씨는 “기다렸던 아이가 건강하게 태어나 대견하고 기쁘다”며 “역동성을 상징하는‘청마의 해’에 처음으로 태어난 아이인 만큼 밝고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일병원에서도 같은 시각 김이규(34)ㆍ강민경(32·여)씨 부부 사이에서 3.415㎏의 여자아이가 태어났다. 결혼 5년 만에 아이를 낳은 강씨는 “아이와 함께할 시간이 벌써 기다려진다”며 “특별한 시간에 많은 사람의 축복 속에서 태어난 아이인 만큼 씩씩하게 자라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한편 올해 처음으로 한국에 입국한 손님은 20대 중국 여성이었다. 전날 중국 상하이에서 KE854편 B777-200 여객기를 타고 출발한 중국인 양징(24ㆍ여)씨는 이날 0시 25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양씨는 “2009년 교환학생으로 방한한 이후 한국의 역동성과 한국인의 친절함에 반해 매년 찾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과의 인연을 이어가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아람기자 onesh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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