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 지방선거에서도 역대 선거처럼 수도권이 전체 승패를 판가름할 주요 지역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선거가 박근혜정부 중간평가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새누리당은 민주당에 내준 서울 인천을 재탈환하는 데 사활을 거는 분위기다. 반면 민주당은 기존 서울 인천은 물론 경기까지 싹쓸이해 박근혜정부 심판론에 쐐기를 박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 신당 창당 수순에 돌입한 안철수 무소속 의원측 행보도 변수다.
먼저 서울의 경우 새누리당은 지난 2년간 박원순 현 시장의 실정을 최대한 부각시키면서 이에 맞설 수 있는 대항마를 낙점, 반드시 재탈환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당내에서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정몽준 전 대표 이혜훈 최고위원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정권 초기인 만큼 청와대에서 깜짝 인사를 내세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반면 민주당은 박 시장이 지난 2년간 무리 없는 시정을 펼쳤다는 점과 지지율도 여권 후보보다 우위에 있어 박 시장의 재선에 방점이 실리는 분위기다. 당내에서는 3선인 추미애 의원과 신계륜 의원 등의 도전 얘기도 나오고 있다.
문제는 지난 2011년 서울시장 재보선에서 박 시장에게 후보를 양보했던 안 의원 측이 후보를 낼 경우 판세가 복잡해진다. 안 의원 측 후보로는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던 이계안 새정추추진위 공동위원장이 거론된다.
경기의 경우 김문수 현 지사의 거취 여부가 판도에 결정적 변수다. 김 지사가 불출마를 선언할 경우 새누리당에서는 출마를 공식화한 원유철 정병국 의원의 각축이 예상된다. 당 지도부 일각에서는 필승 카드로 김 지사의 3선 얘기도 나온다.
민주당의 경우 김 지사가 불출마를 확정할 경우 충분히 승산이 있는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진인 김진표 원혜영 의원과 김창호 전 참여정부 국정홍보처장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안 의원 측에서 김상곤 경기교육감 출마를 타진하고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오지만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은 상태다.
인천은 민주당 소속의 송영길 시장이 재선 도전 의사를 굳힌 가운데 문병호 의원 등이 도전장을 내밀 기세다. 새누리당에서는 안상수 전 시장이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인천 지역 현역 의원들인 윤상현 홍일표 박상은 이학재 의원의 출마설과 황우여 대표 차출설까지 나오고 있다. 시 재정악화 등과 맞물려 여야 모두 지지율이 안정적이지 않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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