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보이’이대호(32ㆍ소프트뱅크)가 소프트뱅크에서도 일찌감치 사령탑의 무한 신뢰를 받았다. 붙박이 4번 낙점이다.
일본의 스포츠닛폰은 1일 “아키야마 고지 소프트뱅크 감독이 새로 입단한 이대호의 4번 타순 고정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아키야마 감독은 “지난 시즌에는 붙박이 4번 타자가 없었다”면서 “1년 동안 4번 타자는 고정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대호는 타율도 좋고, 홈런도 치는 4번 타자 스타일”이라며 “기요하라 가즈히로도 4번 타자에 어울렸다”고 했다. 기요하라 가즈히로는 아키야마 감독과 함께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까지 세이부의 전성 시대를 이끌었던 주역이다. 아키야마 감독이 3번, 기요하라가 4번 타자로 리그 최강의 중심타선을 구축했다. 기요하라는 세이부와 요미우리, 오릭스를 거치며 22년 통산 2,338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2리에 525홈런, 1,530타점을 올린 전설적인 타자다. 아키야마 감독이 기요하라를 떠올린 건 이대호도 그만큼 힘과 정확도를 겸비한 타자라는 의미다.
이대호는 일본 진출 첫해인 2012년 타율 2할8푼6리에 24홈런, 91타점을 올리더니 지난해에는 타율도 3할(0.303)을 넘기며 24홈런, 91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면서 계약기간 2+1년, 보장금액 14억 5,000만엔(약 147억원)에 해마다 옵션 2억엔 이상을 받는 초특급 계약을 하고 소프트뱅크 유니폼을 입었다.
아키야마 감독의 말대로 지난해 4번 타자가 없어 고전했던 소프트뱅크의 구미에 딱 맞는 스타일이 바로 이대호다. 성환희기자
한국스포츠 성환희기자 hhsun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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