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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자주 넘어지고 비틀거리면 ‘치매 초기’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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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자주 넘어지고 비틀거리면 ‘치매 초기’ 의심

입력
2014.01.01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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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에는 추운 날씨로 인해 옷차림이 두터워지고 몸 움직임도 위축돼 평상시보다 낙상 사고가 잦은 편이다. 특히 다리 힘과 관절 기능이 약해 균형감각이 떨어지는 노인들은 더욱 조심해야 된다. 낙상으로 인한 부상과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예전보다 자주 넘어진다면 치매를 의심해봐야 한다. 잘 넘어지며 비틀거리는 증세를 단순히 근육의 힘이 부족해서 넘어지는 것으로 여기고 방치하기 쉽지만, 노인들의 잦은 낙상은 알츠하이머병의 초기 증상으로도 볼 수 있다. 뇌의 퇴화로 몸의 균형을 못 잡기 때문에 잘 넘어지며 비틀거리는 경우가 많다.

치매는 암, 뇌졸중, 심장병에 이어 4대 주요 사망원인으로 꼽히는 기질성 장애다. 주로 65세 이상 노년기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조사에 따르면 서구화된 생활습관 때문에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혈관성 질환이 증가하면서 치매가 생기는 연령도 40~50대의 중년층으로 점차 낮아지고 있다.

치매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되며 가장 널리 알려진 알츠하이머병이 50%를 차지하고, 고혈압, 동맥경화증, 고지혈증 등으로 인한 혈관성 치매가 20~30%를 차지한다.

치매는 기억력 감퇴는 물론 언어 능력, 이해력, 판단력, 사고력 같은 인지 기능에 다발성 장애가 생겨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하기가 힘들다. 특히 치매는 퇴행성 질환으로 점점 증상이 진행되기 때문에 조기에 병원을 찾아 MRA나 MRI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을 필요가 있다.

구로튼튼병원 뇌신경센터 한도훈 원장은 “60세 이상 환자들은 나이가 들어 그렇겠지 무시하다가 더 큰 질환으로 악화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특히 치매의 초기 증상이 기억력 감퇴뿐만 아니라 잘 넘어지고 균형을 잡지 못하는 등의 다양한 형태로도 나타날 수 있으므로 60세 이상의 고령자는 주기적으로 뇌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정용운기자

한국스포츠 정용운기자 sadzoo@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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