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갑오년 말의 해. 추진력과 강직함, 진취성을 상징하는 말은 스포츠의 본질과 잘 어울린다.
24세가 되는 1990년생 말띠 스타의 대표 주자는 '피겨 여왕' 김연아다. 그는 2월 소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정조준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세계피겨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해 건재함을 과시했지만 9월 오른쪽 발등뼈를 다쳐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시리즈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 출전해 새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정상에 올라 올림픽 금메달 청신호를 밝혔다.
말띠 축구 선수들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최근 국가대표 주전 골키퍼 자리를 위협하는 김승규(울산)와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 대표팀에서 맹활약한 이명주(포항), 이석현(인천) 등이 1990년생이다. 해외 무대를 누비는 선수로는 김영권(광저우), 한국영(쇼난 벨마레) 등이 있다.
프로야구에서는 2013 시즌 신인왕을 차지한 이재학(NC)을 비롯해 정수빈, 홍상삼(이상 두산), 안치홍(KIA), 김상수(삼성), 오지환(LG), 강윤구(넥센) 등이 1990년생 동갑내기다. 이들은 10월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을 노리고 있다.
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유소연(하나금융그룹)과 여자 프로농구의 '연봉 퀸' 김단비(신한은행) 등도 1990년생이다.
1978년생 베테랑 스타로는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맏형' 이규혁(서울시청)이 있다. 이규혁은 소치 올림픽 남자 단거리 대표로 선발돼 한국인 최초 올림픽 6회 출전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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