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부처’ 오승환(31ㆍ한신)에 대한 일본 구단의 현미경 분석이 시작됐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요미우리가 새로운 한신 마무리 오승환 분석에 들어갔다”고 31일 밝혔다. 이 매체는 “오승환은 개막전에서 만날 수 있는 선수”라며 “전력분석원이 스프링캠프 때 5~6경기를 지켜보며 데이터를 축적할 것”이라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일본 프로야구 최고의 인기팀이자 한신 라이벌이다. 내년 개막 3연전(3월28일~31)부터 맞붙어 센트럴리그 우승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할 예정이다. 올해는 84승7무53패를 기록한 요미우리가 73승4무67패의 한신에 완승을 거뒀다. 하지만 오승환의 영입으로 마무리 문제를 해결한 한신은 확실히 강해졌다.
요미우리가 오승환 분석에 들어간 것도 이 때문이다. 라이벌의 마무리를 공략해야 우승 가능성이 높아진다. 다만 요미우리는 정규시즌 개막 전까지 오승환을 직접 상대하기 어렵다고 판단, 한신쪽에 전력분석원을 파견할 예정이다. 오승환이 한국이나 일본 퍼시픽리그 구단을 상대할 때 영상 자료 등을 축적해 코칭스태프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매체에 따르면 요미우리가 중점적으로 보고 있는 것은 오승환의 퀵 모션이다. 데일리스포츠는 “일본 구단은 투수들에게 ‘투구 동작을 시작한 후 포수 미트에 공이 들어갈 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1.25초 내로 만들라’고 주문한다”며 “요미우리는 오승환의 퀵 모션이 1.3초 이상이면 쉽게 도루를 노릴 수 있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인통산 197도루를 기록 중인 요미우리 대주자 전문 스즈키 다카히로는 “오승환의 투구 영상을 보며 퀵 모션과 구종, 어떤 성향을 지닌 투수인지 보겠다”고 말하며 “내가 누상에 나가면 오승환을 압박하겠다”고 말했다. 함태수기자
한국스포츠 함태수기자 hts7@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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