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도시가스요금이 평균 5.8%(서울시 소매가 기준) 오른다. 가구당 추가 부담은 4,300원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가스공사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를 거쳐 1일부터 도시가스 요금을 평균 5.8% 인상한다고 밝혔다. 용도별 인상률은 주택 취사ㆍ난방용이 5.7%, 산업용이 6.1%, 식당ㆍ숙박업과 같은 영업용1이 5.5%, 목욕탕, 폐기물처리소 등 영업용2가 5.8%이다. 주택용 가스요금 인상률을 감안할 때 가구당 약 4,300원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도시가스 요금인상은 2013년 2월(평균 4.4%), 8월(평균 0.5%)에 이어 이번까지 모두 세 차례나 올랐다. 가스공사는 이번 요금인상에 대해 원전 가동정지 등으로 가스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공급비용의 90%를 차지하는 도입원료비가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도입원료비 반영을 미루면서 가스공사는 지난해 말 미수금이 5조5,000억원에 이를 정도로 재무구조가 악화됐다.
하지만 정부의 관리소홀로 빚어진 원전 가동정지의 후폭풍을 일반 국민이 감내해야 한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공기업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가스요금을 인상했다는 설명에 대해서도 공기업의 방만경영이 초래한 부채를 국민들이 떠안았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가스공사는 이번 요금인상과 별도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강도 높은 자구책을 마련,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가스공사는 앞서 모든 임직원의 2013∼2014년 임금인상분 및 올해 성과급 전액을 반납하기로 했다. 아울러 2016년 말까지 해외지사 5개, 해외법인 4개를 청산하는 등 해외법인 근무인원과 경비를 15% 감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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