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날로 주가를 높여가고 있는 '손세이셔널' 손흥민(21ㆍ레버쿠젠)이 미국스포츠전문매체 ESPN이 선정한 '올해 최고의 아시아 축구선수'로 꼽혔다.
ESPN에서 아시아 축구를 담당하는 존 듀어든은 30일(한국시간) '2013년 최고의 아시아 선수'중 '넘버 1'으로 손흥민을 뽑았다.
2012~1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소속으로 12골을 넣었던 손흥민은 올 시즌을 앞두고 1,000만유로(약 145억원)라는 이적료에 레버쿠젠 유니폼으로 갈아 입었다. 슈테판 키슬링-시드니 샘과 함께 레버쿠젠의 삼각 편대로 활약한 손흥민은 리그에서 한 차례 해트트릭을 포함, 전반기 7골2도움을 기록하며 레버쿠젠의 전반기 2위를 이끌었다. 매체는 "손흥민이 한국의 전설인 차범근의 뒤를 이어 레버쿠젠을 선택했다"면서 "지난달 '친정 팀' 함부르크를 상대로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기도 했다"고 비교적 상세히 설명했다.
손흥민에 이어 만수르 파키르야르(아프가니스탄ㆍ독일 올덴부르크), 알리 아드난(이라크ㆍ터키 리제스포르), 정즈(중국ㆍ광저우 헝다), 가키타니 요이치로(일본·세레소 오사카)가 2~5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로는 국가대표 중앙 수비수이자 중국 광저우에서 정규리그 및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김영권(23)이 6위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7월 오미야(일본)에서 광저우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김영권은 안정된 수비를 선보이고 있다.
이날 분데스리가 사무국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3년 최고의 이적 선수' 8위에 손흥민을 꼽았다. 분데스리가는 "손흥민이 강하다는 것은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이며 그는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손흥민이 기록한 7골 중 4골이 역습 상황에서 나왔다"면서 "그가 있는 레버쿠젠의 측면 공격은 분데스리가에서 가장 두려운 요소다"고 덧붙였다.
분데스리가 사무국이 선정한 최고의 이적 1위에는 프라이부르크에서 묀헨글라드바흐로 이적한 막스 크루제가 차지했다. 크루제는 올 시즌 17경기에 출전, 8골을 기록하며 전반기에 팀이 3위에 오르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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