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의회가 내년 예산안을 심의하면서 방만한 운영을 이유로 아산문화재단 출연금 7억원 전액을 삭감해 논란을 빚고 있다.
30일 시에 따르면 시의회는 "아산문화재단이 자립노력 없이 시 출연금에 의지해 재단 운영을 방만하게 하고 있다"며 시의 출연금 전액을 삭감, 예비비로 돌렸다.
시의회는 예산심의 과정에서 "문화재단의 방만한 운영과 예산전용을 여러 차례 지적했지만 개선 노력은 물론 의회에 대한 설명조차 없었다"며 삭감 이유를 밝혔다.
삭감된 출연금 7억원은 문화재단 직원 7명의 급여와 각종 문화행사 사업에 사용될 예산이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17일부터 공연 예정인 연극 '라이언2탄'과 2월 21일 무대에 올려질 뮤지컬 '오디션' 등 이미 계획된 공연이 차질을 빚게 됐다.
시 관계자는 "계획된 공연에 차질이 없도록 문화재단 적립금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문화재단 자립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08년 설립된 아산문화재단은 그 동안 신정호 별빛축제, 온양온천문화예술제, 외암민속마을짚풀문화제, 2013 대한민국온천대축제 등 지역의 각종 축제를 주관하는 등 14건의 공연을 개최했다.
이준호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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