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탁구의 에이스 석하정(28ㆍ대한항공)이 국내 최고 권위의 종합선수권에서 개인 통산 3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석하정은 30일 부산 강서체육공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67회 종합선수권대회 마지막날 여자부 개인전 단식 결승전에서 전지희(21ㆍ포스코에너지)를 4-0(12-10 12-10 11-7 11-6)으로 완파했다.
석하정은 중국 출신으로 2007년 한국 국적을 취득한 뒤 최근 4년간 국내 랭킹 1위 자리를 지켰다. 이 대회에서는 2009년부터 2년 연속 정상에 오른 데 이어 2010년 이후 3년 만에 우승을 차지해 국내 여자 탁구 최강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역시 중국 출신으로 2011년 귀화한 전지희는 3년 연속 결승에 올랐지만 또 한번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남자부 단식 결승에서는 김민석(KGC인삼공사)이 이정우(농심)를 맞아 풀세트 접전 끝에 4-3(11-6 9-11 10-12 12-10 9-11 11-9 11-8)으로 승리했다. 개인 통산 첫 종합선수권 우승이다. 김민석은 세트스코어 2-3에서 맞은 6,7세트를 내리 따내며 극적으로 정상에 올랐다.
앞서 열린 남자부 복식 결승전에서는 이정우-최원진(농심) 조가 정영식-서정화(KDB대우증권) 조에 3-2(12-14 9-11 11-8 11-9 11-5)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남자 단식에서 패한 이정우는 2관왕에 실패했지만, 최현진(은퇴)과 짝을 이뤄 우승한 2005년 대회 이후 8년 만에 다시 종합선수권 정상에 올랐다. 여자부 복식 결승전에서는 전지희-유은총(포스코에너지) 조가 김민경-조하라(삼성생명) 조를 3-0(11-4 11-8 12-10)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함태수기자
한국스포츠 함태수기자 hts7@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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