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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최대 시장은 2년 연속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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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최대 시장은 2년 연속 중국

입력
2013.12.29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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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현대ㆍ기아차의 최대 시장이 됐다.

29일 현대ㆍ기아차에 따르면 지난 11월까지 현대ㆍ기아차의 3대 시장인 한국, 미국, 중국 시장의 올해 국가별 판매량은 중국이 143만1,850만대로 미국 115만9,326대, 한국 100만7,684대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중국 시장은 지난해에도 134만대 규모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미국(126만대), 한국(115만대)을 제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중국 자동차 시장 규모는 5년 전인 2008년(539만대) 대비 3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폭풍 성장하고 있다"며 "12월 판매도 순항중인 만큼 미국이나 한국 시장과 격차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별 시장 규모는 현대차가 '중국>미국>한국' 순이고, 기아차는 '미국>중국>한국' 순이었다. 특히 기아차의 경우 1~11월 판매에서 지난해 3위였던 중국이 한국을 제치고 2위에 올라 중국시장의 성장세를 입증했다. 이런 추세라면 기아차도 내년에 중국이 최대 시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2011년까지 현대ㆍ기아차의 최대 시장이었으나 지난해 파업으로 생산차질을 빚으면서 판매가 감소해 중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밀렸다. 올해도 국내시장은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중국시장은 이미 지난해 판매를 훌쩍 넘어서는 등 한국과 중국의 판매 격차가 계속 커지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중국에서 해외 단일 시장 처음으로 100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중국 시장 점유율 6.8%를 기록했는데, 여기에 기아차(3.7%)를 더하면 점유율이 10%를 넘는다. 또 이달 말 판매대수까지 더한 올 한해 판매 대수도 사상 처음 150만대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내수 부진을 중국시장이 만회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내년엔 현대차 베이징 3공장 증설로 연간 생산 능력이 105만대, 기아차도 상반기 3공장의 본격 가동으로 74만대 등 총 180만대 생산 체제가 갖춰지게 돼 중국 판매 비중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승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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