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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민 돌아온 날… 현대캐피탈, 5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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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민 돌아온 날… 현대캐피탈, 5연승

입력
2013.12.2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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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시즌 초반 5승4패 부진이 이어지자 "선수들이 손발을 맞추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5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정상 궤도에 올라섰다. 현대캐피탈은 29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3~14 NH농협 V리그 3라운드 러시앤캐시와의 경기에서 3-1(20-25 25-20 25-22 25-21)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10승4패(승점 30)를 기록한 현대캐피탈은 선두 삼성화재(11승3패ㆍ승점 31)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올 시즌 홈 8전 전승과 러시앤캐시전 3연승의 기록도 이어갔다.

현대캐피탈의 주포 리버만 아가메즈의 원맨쇼였다. 팀 공격의 절반 이상을 책임진 아가메즈는 양팀 최다인 43득점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현대캐피탈은 블로킹 싸움에서 13-8로 우위를 점했다. 윤봉우가 4차례 가로막기를 기록했고 세터 최태웅도 블로킹 2개로 힘을 보탰다.

상대 패기에 밀려 1세트를 내준 현대캐피탈은 2세트 초반마저 5-7로 끌려가자 세터 권영민을 빼고 최태웅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최태웅은 아가메즈에게 정확한 공을 배달하며 공격력을 극대화했다. 아가메즈는 2세트에서만 10점을 몰아쳐, 정상 컨디션을 회복했다.

승부처는 3세트였다. 아가메즈는 20-21에서 상대 아르파드 바로티의 후위 공격을 막아내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더니 2연속 오픈 공격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윤봉우는 23-22에서 결정적인 블로킹으로 쐐기를 박았다. 현대캐피탈은 4세트 24-21에서 아가메즈가 강력한 스파이크를 내리 꽂아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지난 6월 남자 배구대표팀 경기 중 왼 무릎 전방 십자인대를 다친 문성민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코트를 밟았다. 문성민은 20-15로 승기를 잡은 4세트 후반 모습을 드러내 남은 경기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아산에서는 홈 팀 우리카드가 한국전력을 3-0(26-24 25-22 25-23)으로 완파했다. 우리카드는 10승5패(승점 26)로 전날 LIG손해보험에 덜미를 잡힌 대한항공(6승8패·승점 19)과의 격차를 벌리고 3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여자부에서는 GS칼텍스가 최하위 현대건설을 3-0(25-18 29-27 25-10)으로 꺾고 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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